마켓워치, 4Q GDP 5.2%↑ 예상 '4년래 최대폭'… MS 실적효과에 기술주 반등 기대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가늠해 보면 한번쯤 제대로 반등할 때가 됐다는 기대감이 앞선다.
올해 들어 뉴욕증시가 뚜렷한 오름세를 보인 적은 별로 없다. 지난 20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1%대 상승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갈팡질팡한 모습이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 규제 강화 방침 발표 이후 최근 며칠 사이에는 낙폭이 더 커졌고, 잘해야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반등 가능성의 핵심 소재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다. 예상대로만 나와 준다면 오랜만에 긍정적인 상승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에 목이 마른 상황에서 'GDP 서프라이즈'는 곧바로 증시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반대로 예상을 하회한다면 곧바로 증시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
마켓워치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발표될 4분기 GDP가 4년래 최대폭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 집계한 예상치는 연율 5.2%다. 3분기 2.2%에 비해 무려 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블룸버그도 연율 4.7%로 제시했다.
이대로라면 2006년 1분기와 같은 성장률로 거의 4년 만에 최대폭 성장이다. 에드 맥켈비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 이르다는 주의를 전하기도 했지만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물론 신중론도 적지 않다. 피터 디안토니오 씨티그룹글로벌마켓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GDP가 크게 증가하더라도 근본적인 성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4분기에 부양된 경기는 실제로 상품 판매에 기인했다기보다 재고 조정 등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경기회복의 내실에 대한 우려와 함께 큰 폭의 GDP 증가로 유동성 확대 등의 부양조치가 회수되고 나아가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의 고려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 증시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그렇게 여러 수 앞을 내다볼 여유는 없다. 일단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절실하다. 대표적인 경기지표인 GDP가 큰 폭 개선될 경우 복잡한 해석보다는 우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여지가 크다.
또 이날 증시에선 기업들의 실적 효과도 기대해 볼만한 하다. 전날 장에서 퀄컴과 모토로라 등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으로 기술주 전체에 악재를 안겼지만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의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어서 이날 기술주 반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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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셰브론(주당 1.70달러), 허니웰(주당 90센트), 마텔(주당 68센트), 에이버리데니슨(주당 68센트), 포춘브랜즈(주당 52센트), 뉴웰리버메이드(주당 28센트), 파카(주당 7센트) 등 주요 기업들이 순익 기록으로 시장에 좋은 뉴스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괄호 안은 순익 예상치)
이날엔 4분기 GDP 외에도 미 상무부가 집계하는 4분기 개인소비지수가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1.8% 상승이 예상된다. 또 1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는 57.2가 전망된다.
한편 장외 소재로 인도의 출구전략을 향한 움직임이 이날 미국 증시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질 지도 주목된다. 인도 중앙은행인 리저브뱅크오브인디아(RBI)는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종전보다 0.75%포인트 인상한 5.75%를 적용키로 결정했다.
중국만큼의 영향력은 없겠지만 최근 중국의 긴축 선회 움직임에 더해 이머징 최대 경제국 중 하나인 인도마저 긴축 전환을 가시화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