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위 생보사 다이이치, 118억불 상장 준비 중

日 2위 생보사 다이이치, 118억불 상장 준비 중

엄성원 기자
2010.02.23 10:50

日 IPO시장 부활 계기 기대

일본 2위 생명보험사인 다이이치뮤추얼생명보험의 상장이 임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다이이치가 22일 공개한 도쿄증권거래소(TSE) 상장 계획에 따르면 상장일은 오는 4월1일, 공모가는 주당 15만엔으로 정해졌다.

다이이치의 전체 상장 규모는 118억달러(1조80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197억달러의 2008년 비자카드 기업공개(IPO) 이후 세계 최대 규모다. 일본 내 IPO로선 2조1000억엔 규모였던 지난 1998년 NTT도코모 이후 최대다.

WSJ는 이에 따라 다이이치의 IPO 성공 여부가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 신뢰 정도를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이이치의 상장은 또 글로벌 신용위기 이후 18개월 동안 잠들어있던 일본 IPO시장을 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이치는 이미 오래 전 상장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상장 움직임은 이날 상장 계획 발표와 함께 비로소 시작됐다. 지금이 상장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증시 닛케이평균주가는 올해 들어 1.4% 하락했지만 여전히 52주 평균은 36% 웃돌고 있다. 안정성도 단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앞서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은 2차 IPO를 통해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다이이치는, 보험계약자들에 의해 분산 소유되는 상호회사 형태의 일본 대형 생명보험사 중 가장 먼저 상장에 나선다. 니혼생명, 스미토모생명, 메이지야스다생명 등 나머지 1, 3, 4위 생명보험사도 모두 상호회사로 구성돼 있다.

상장 이후 다이이치는 상호회사 해제 과정에 들어간다. 현재 다이이치를 분산 소유하고 있는 821만 보험계약자들에겐 계약에 따라 상장 이후 회사 주식이나 현금이 주어진다. 또 원활한 상호회사 해제를 위해 안정적 주주가 돼줄 미즈호기업은행과 솜포보험에 지분 4.5%, 4%를 각각 보유한다.

총 1000만주가 발행되며 이중 710만6000주가 공모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각된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할당된 710만6000주 중 460만9000주가 내국인 투자자에게, 나머지 249만7000주가 외국인에게 매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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