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추가긴축안 확정… 獨, 지원안 입장 정해
그리스가 이르면 3일(현지시간) 새로운 추가 긴축안을 내놓는다.
게오르그 파판드레우 총리는 2일 의회에서 열린 집권 사회당(PASOK) 의원총회에 참석, 추가긴축과 관련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 조건”이라며 “불공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3일 열리는 내각회의에서 추가 긴축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긴축안은 48억유로(64억9000만달러) 규모로 부가가치세 인상, 공공부문 임금 삭감, 새로운 세제 등으로 알려졌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독일을 방문하는 5일 이전에 이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우리와 유럽연합(EU)의 용감한 결정이 없다면 유럽 경제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파판드레우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임금 삭감 조치에 극렬히 반대하고 있는 공무원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또 시장 투기자들에게 국가를 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며 위기의 근원과 싸우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한편 선거를 앞두고 그리스 지원에 부담을 가졌던 독일 정부도 그리스 지원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의 한 영향력 있는 신문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5일 파판드레우 총리 회담을 앞두고 지원 규모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를 위한 수십억 달러의 지원안을 밝히기 위해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리스의 부채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양국간 깊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은 유럽의 가장 큰 경제국이지만 오는 5월 선거를 앞둔 상태에서 복지 문제 등으로 그리스 지원에 정치적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정치 평론가들은 메르켈 총리가 지난 며칠간 그리스 위기에 따른 유로화 급락을 잇따라 경고한 것도 그리스 지원을 명확히 하기 위한 일종의 포석이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괴팅겐 대학의 피터 로쉐 교수는 “유로화나 국제 경제 시스템의 붕괴 우려로 지원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간접적인 지원이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