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프로야구 인기 치어리더 원원(28)이 괴한에게 흉기로 공격당했다. 범인은 원원에게 집착하던 50대 남성 팬이었다.
23일(한국시간) 대만 스포츠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원원은 비공개 행사 현장에서 한 괴한으로부터 흉기 습격당했다. 목 부위를 다친 원원은 병원에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원원은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 중이었는데 한 남성이 갑자기 접근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은 약 9㎝ 길이 흉기로 원원의 목 부위를 공격했다.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현장 관계자들의 신속한 대처가 빛났다. 이들은 사건 발생 직후 위험을 무릅쓰고 흉기 든 범인에게 달려들어 그를 제압했다. 육탄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3명이 흉기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수술받은 원원은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원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잘 회복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즉각적인 도움을 준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오랫동안 원원에게 집착해 온 50대 남성 팬으로 확인됐다. 그는 수년간 야구장과 행사장 등 원원이 가는 곳을 모두 따라다니며 막대한 돈과 시간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지난 21일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 범인은 호송 과정에서 취재진 카메라를 보고 "원원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고 소리 지르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범행을 후회하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범인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행사 주최 측에게 있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만 반복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일방적 진술을 반복 중인데, 자세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원이 소속된 중신 브라더스 구단은 치어리더 안전을 확보하고자 경호 인력 증원, 사적 행사 참여 금지 등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과 직접 만나던 출퇴근 소통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중신 브라더스에는 한국인 치어리더 3명(박선주, 변하율, 김도아)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