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 중심' 체질 전환 공고화

中, '내수 중심' 체질 전환 공고화

조철희 기자
2010.03.14 15:36

전인대 폐막…위안화 절상 요구 일축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14일 중국 내수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인플레이션 관리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는 일축했다.

원 총리는 이날 중국 전역에서 3000여 명의 인민 대표가 참석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일부터 전세계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된 전인대는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 목표를 공고히 하며 막을 내렸다.

◇내수 중심 체질 개선=이번 전인대에선 아직 불안한 경기회복 단계에서 부양 기조를 지속하는 대신 인플레이션 압력을 관리해 내수 성장을 안정적이면서 지속적으로 이끌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중국은 올해를 원년으로 삼아 이처럼 경제의 체질을 바꿔 빠른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특히 수출 주도 경제 구조에서 내수 위주로 체질을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 총리는 "안정적 내수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수 성장을 가로 막는 어떠한 방해에도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방궈 전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폐막 연설을 통해 "올해 정부의 최대 아젠다인 경제 체질 변화를 촉진하는데 전인대 대표들이 좋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위안화 절상 일축=한편 국제사회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렸던 부분인 위안화 절상 문제와 관련, 중국은 이번 양회를 통해 절상 반대 입장을 명확히 드러냈다.

원 총리는 "금융위기 과정 중 안정적인 위안화 환율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위안화는 평가절하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나라가 한 나라의 환율 정책을 비난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외국의 절상 압력은 위안화 환율 개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농 평등 선거법 개정=이번 전인대에서 눈에 띄는 또 한 부분은 도시와 농촌의 대표권 비율을 현행 4대1에서 1대1로 조정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이다.

이 선거법 개정안 초안은 마지막 날 전체회의에서 출석 인원 2909명 중 2747명의 찬성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 속에 통과됐다. 8대1 비율이 1995년 4대1로 준데 이어 15년 만에 비로소 일치된 것이다.

원 총리 역시 "중국은 경제적·정치적 개혁이 필요하다"며 "경제 발전 과정에서 소득이나 사법 시스템 등 여전히 불평등 요소가 많지만 정부는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잘 살펴보는 등 사회적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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