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이젠 빚테크? 회사채 발행 러시...월가 경고음 확산

빅테크 이젠 빚테크? 회사채 발행 러시...월가 경고음 확산

조한송 기자
2026.06.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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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마켓] AI 투자 경쟁으로 빅테크 기업 회사채 발행량 역대 최대

[케이프 커내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2020년 5월26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한 건물에 스페이스X의 로고가 붙어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8일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할 주파수 라이센스에 대해 에코스타와 약 170억 달러(23조624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유세진
[케이프 커내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2020년 5월26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한 건물에 스페이스X의 로고가 붙어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8일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할 주파수 라이센스에 대해 에코스타와 약 170억 달러(23조624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유세진

스페이스X를 비롯해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자금 조달이 시급해진 까닭이다. 시장에 풀린 유동성 자금이 이들 기업에 몰리면서 회사채 발행 규모도 역대 최대치에 다다랐다. 월가에서는 빅테크들의 AI 투자 경쟁으로 부채 확대가 과도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음이 확산한다.

사상최대 IPO 마친 스페이스X, 250억 회사채 추가 발행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를 마친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채권 발행을 통해 250억달러(약39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초 200억달러를 모집을 목표로 했으나 수요가 몰리면서 50억달러를 증액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공모 시장에서 무려 900억달러(139조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스페이스X가 상장 시장을 통해 860억달러(약13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하고도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인공지능(AI) 투자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해서다. 회사는 대형 스타십 로켓 개발과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 확장 자금을 대는 동시에, 그록 모델 개편 등에 대규모 투자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스페이스X 외에도 인공지능(AI)에 투자하는 수많은 기업에 채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 초 오라클이 채권 발행으로 250억달러를 조달했고 아마존은 약 540억달러(약83조원), 알파벳은 미국과 유럽 채권 시장에서 약 315억달러(약 49조원)를 끌어모은 바 있다.

빅테크 주도 회사채 발행량 역대 최고...월가 "투자 주의 필요"

JP모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빅테크 기업이 이후 여러 채권 시장을 통해 회사채를 3000억달러(약 460조원)이상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회사채 발행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데 큰 요인이 됐다. 현재 미국의 우량(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약 1조1000억달러(약 170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매튜 미스킨은"시장 내 유동성이 확실하게 열려 있다"며 "덕분에 기업들은 수많은 산업 전반에 걸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됐다"고 언급했다.

세계 최대 상장 헤지펀드인 맨 그룹은 이로써 AI 관련 부채가 닷컴 버블 당시의 발행량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AI 인프라 구축 경쟁 속에서 회사채 발행이 급증함에 따라 버블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맨 그룹의 스리람 레디 고객 포트폴리오 관리 총괄을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분야에 대한 열풍이 심각한 과잉 투자를 부추겼다"며"이처럼 급격한 인프라 확장에 내재된 위험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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