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S, 이번엔 건보개혁 살해위협

美 IRS, 이번엔 건보개혁 살해위협

송선옥 기자
2010.03.31 11:43

조세저항 움직임으로 살해위협 잇따라, 연방정부 조사 나서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미국 국세청(IRS)이 이번엔 건강보험 개혁 후폭풍을 그대로 맞고 있다.

건보 재정 마련을 위해 세금을 더 걷어들여야 하는 상황에서 조세저항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IRS 직원들의 살해위협까지 잇따르고 있는 것.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온라인을 통한 IRS 직원 살해위협을 조사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이렇게 두팔 걷고 나선 것은 건강보험 반대론자들의 움직임이 과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후 건보개혁 반대론자들은 이를 ‘피의 일요일’이라 부르며 그동안 조세저항, 반정부 웹사이트에 IRS 직원들에 대한 폭력적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한 극우 사이트에 ‘IRS 직원과 가족들에 대해 총을 겨눌 것’이라는 글이 올라오자 ‘건강보험 개혁 법안을 위해 IRS 직원을 더 고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매일 이들이 살해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끔찍한 댓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재무부의 러셀 조지 조세담당 감사관은 “IRS 직원들에 대한 모든 위협을 조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IRS 직원들에 대한 위협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1년부터 2008년 사이에만 1200건의 위협이 있었으며 최근 몇 년새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월에는 과도한 세금으로 파산했다며 경비행기를 몰고 텍사스 오스틴의 국세청 건물을 돌진해 조종사와 IRS 직원 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의회 청문회에 따르면 미국내 755개 IRS 사무실 중 64%는 안전보안 요원이 상주하고 있지 않다. IRS는 올해 1억달러를 들여 사무실 안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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