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돌풍의 또 다른 주역 대만 HTC'

'스마트폰 돌풍의 또 다른 주역 대만 HTC'

송선옥 기자
2010.04.06 09:21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4위, 지난해 550~600만대 美수출

-초우 CEO "저가 스마트폰 주류될 것"

-구글·버라이존 등 탄탄한 파트너社 지지

-中·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본격화

“ 미국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성장은 그 어느 경쟁자보다 빠를 것”

구글의 스티브 잡스나삼성전자(181,200원 ▲2,600 +1.46%)경영진의 말의 아니다. 대만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HTC의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초우(사진)의 얘기다.

초우 CEO의 자신감은 실적이 말해준다.

현재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 삼성,LG(95,700원 ▼500 -0.52%)등 빅 3가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상황이 다르다. IDC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노키아, 리서치 인모션(RIM), 애플, HTC 등의 순이다.

특히 HTC는 지난해 550만~600만대의 스마트폰을 미국에 수출했다. HTC가 이렇게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보다폰, 도이치 텔레콤과 같은 든든한 파트너를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우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버라이존과 티모바일 등 그들의 공개적인 지지가 우리에게 강한 모멘텀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명 브랜드나 이동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에서 시작해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 HTC의 성장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폰을 제작하던 HTC를 자신들의 첫 구글폰인 '넥서스원'을 제작토록 맡긴데 이어 미국 이통업체 스프린트 넥스텔도 HTC를 낙점했다. HTC는 지난달 23일 스프린트와 함께 4세대 스마트폰, '에보'를 처음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HTC는 중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지만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에는 1~2년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와 중국에서의 3세대 휴대폰 인프라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HTC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차이나 모바일과 함께 6가지 모델을 소개하는 등 2011년까지 400~500만대 규모의 휴대폰을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HTC의 지난해 중국 휴대폰 수출 목표가 160만대였던 것과 비교할 때 괄목할만한 숫자다. HTC는 지난해 중국 시장으로의 실제 수출 물량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초우 CEO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모델을 대신해 다른 검색 엔진을 탑재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와 껄끄러운 사이인 구글의 위축에 대해서도 전략을 이미 세워뒀다.

초우 CEO는 세계 3위의 휴대폰 업체가 되겠다고 하겠지만 애플을 잡겠다는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은 이미 HTC를 껄끄러운 상대로 인식하는 듯하다. 구글과의 특수 관계뿐 아니라 HTC자체의 신장세도 신경이 쓰인다.

애플은 지난달 초 HTC가 자사의 특허 20개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초우는 이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IDC는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이 테크놀로지 산업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전세계적으로 15%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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