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재무장관 취임후 인도 첫 방문... 무역·투자촉진 등 논의
-G 20 인도경제, 中 못지 않게 급성장
-도날드 콘 연준 부의장과 함께 방문
-중국 압박 의도도
미국이 중국의 경쟁자인 인도와의 경제관계 강화에 나섰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사진)은 6일 취임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인도와 손잡음으로써 환율, 무역 문제 등에서 원활하지 못한 관계를 도출한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가이트너가 인도 방문에서 처음으로 가는 곳은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이다. 중국에 이어 11억5000만명이라는 세계 2위의 인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모바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인도에서 가이트너가 처음으로 이번 방문 목적지를 선정했다는 점은 의의가 크다. 가이트너는 인프라 확대를 위한 미국 기업들의 참여 필요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같이 인도에 대해 러브콜을 외치는 이유는 좀 더 균형있는 글로벌 성장을 고취하고 경제 침체에 따른 기업활동 위축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후 만모한 싱 인도총리 공관을 방문해 무역, 투자촉진 등을 논의할 미·인도 경제 금융 협력관계 회담에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가이트너 장관과 도날도 콘 연방준비은행 부의장이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인도 경제가 지난 10년동안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어느새 미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큰 중국 못지 않게 인도 경제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얘기다.
인도는 중국에 뒤이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국가로 구매력 평가기준으로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국가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연구소의 아빈드 서브라마니안 수석 연구원은 AP와의 인터뷰에서 “가이트너의 이번 인도 방문은 인도가 고속 성장하고 있으며 다이나믹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2년동안 미·인도 관계 비서관을 지낸 외교협회의 에반 페이겐바움 수석 연구원도 인도가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미국 기업을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경쟁시키는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인도 관계에 있어 변화가 왔다”며 인도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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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겐마운은 인도가 세계 주요20개국(G20) 회원국이 된 것에 대해 “인도가 세계 경제의 주요 그룹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은 역사적으로 처음”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재무장관을 만나 미·인도 경제금융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도 기업들과의 면담도 할 예정이다. 또 해외 투자 확대와 세계 금융위기에서의 변화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페이겐바움은 “미 행정부가 미국과 다른 외국 금융 회사의 인도내 사업을 확대시키는 데는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인도인들은 그들이 세계 경제에서 절연돼 있어 글로벌 경제위기를 피했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라면서 인도 시장의 문턱이 만만치 않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