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증시 4% 급등.."IMF 통상적 구제금융금리 유력"
9일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전날 미국 3월 소매점포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구체적 그리스 지원조건이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문이 확산된 탓이다.
이날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전날대비 1.30%(3.46포인트) 오른 269.74로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02%(58.28포인트) 상승한 5770.98, 프랑스 증시 CAC40지수는 1.81%(72.08포인트) 뛴 4050.54로, 독일 증시 DAX30지수는 1.26%(77.87포인트) 추가로 오른 6249.70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에 합의했다는 소문이 퍼지며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그간 원칙적인 지원합의에도 불구하고 누가, 언제, 얼마의 금리로 얼마만큼 지원할지 구체성이 결여돼 시장으로부터 과연 유로존 핵심국이 그리스 지원의사가 있는지 의심을 받아왔다.
월스트리저널(WSJ) 등 보도에 의하면 뉴욕소재 투자자문업체인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는 이날 고객에게 보낸 리포트를 통해 "EU 국들이 그리스에 대한 구체적 지원조건을 합의했으며 시장금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도 EU 소식통을 인용해 "유로존 16개국 정부당국자들이 통상적인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과 동일한 조건으로 그리스에 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금리는 현재 1.51%인 양허적 SDR(특별인출권) 금리에 3년만기물 기준 3.0%포인트 가산금리와 0.5%포인트 서비스수수료를 더한 5.01%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는 그리스가 희망한 금리보다는 높으나 10년물 그리스국채 시장금리 7.5%정도 보다는 낮은 것이다. 지원 자금 규모와 만기는 그리스측 요구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날 열린 ECB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는 없다"며 이번 주 재점화 된 그리스 우려감을 불식시키는 발언을 남겼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11개월 연속 1%로 동결했다.
이같은 소식에 그리스 증시가 급등하고 채권값도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그리스 TSM지수는 4.20%(75.36포인트) 뛴 1868.92를 기록했다. 그리스 내셔널뱅크와 알파뱅크는 8%이상 크게 올랐다. 그리스 5년물 국채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도 4.24%포인트로 이날 2.3%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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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두단계 하향조정했지만 시장의 흐름은 바꾸지 못했다. 피치는 이날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리며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했다. 피치는 등급 하향이유로 재정긴축에 의한 경기침체 위험, 높은 시장금리, 유로존 국가들의 구체적인 지원조건 부재 등을 꼽았다.
그리스 지원 합의설에 유로화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오후 3시30분현재 유로/달러환율은 하루전에 비해 0.0121달러 오른 1.3479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