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선관위, 여당해산 권고…시위정국 변수

태국 선관위, 여당해산 권고…시위정국 변수

김성휘 기자
2010.04.13 21:06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한 달 넘게 계속되며 유혈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로부터 정권포기 압력을 받고 있는 집권 민주당을 해산하라는 권고안을 태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채택해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외신들에 따르면 태국 선관위(EC)는 민주당이 한 기업으로부터 법정 한도를 넘는 후원금을 받았다며 당 해산을 주문했다.

민주당은 태국의 상장기업 'TPI 폴레네'로부터 후원금 2억5800만 바트, 약 798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아 왔다. 태국 현지법에 따르면 정당은 개인이나 특정 기업 1곳으로부터 1000만바트가 넘는 후원금을 받을 수 없다.

선관위는 이 권고안을 검찰에 넘겼으며 검찰은 이를 기각하거나 헌법재판소에 회부할 수 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사무총장인 스텝 타욱수반 부총리는 혐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자문위원회의 추안 리크파이 의장은 민주당이 국가의 사법 시스템을 존중해 왔다며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선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붉은 셔츠를 입고 있어 '레드셔츠'로 불리는 반정부 시위대는 환호했다. 이들은 민주당 아비싯 웨차치와 총리의 사임과 총선을 요구해 왔다. 앞서 지난 5일엔 200여명의 레드셔츠가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민주당 해산 여부를 결정하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시위가 최근 유혈사태로 확산되면서 아비싯 총리에 대한 사임 압력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선관위 결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가 태국 정국의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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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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