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사태 장기화…경제영향 우려

태국 반정부 시위사태 장기화…경제영향 우려

김성휘 기자
2010.04.0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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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3~4일 방콕도심 점거, 충돌은 없어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4주째 접어들며 장기화하고 있다. 태국 경제에 비중이 높은 관광·서비스 분야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면서 현 정부에 반대, 재선거를 요구해온 시위대는 3일(현지시간)에 이어 4일에도 수도 방콕의 중심지를 장악하고 시위를 벌였다.

5만여명으로 추산된 시위대는 지난 3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2번째로 큰 쇼핑타운인 센트럴월드 일대를 점거했다. 점거는 정부가 제시한 최후통첩 시간인 오후 9시를 넘겨서도 지속됐다. 이에 인근 대형매장들이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다.

경찰 당국은 점거를 풀고 해산하지 않을 경우 시위 참가자 각각에게 최대 1년의 징역과 2만바트(620달러)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이처럼 대규모 체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4일에도 시위가 계속됐다.

시위대 리더 격인 베라 무시카폰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적어도 월요일(5일)까지 점거를 풀지 않겠다며 "방콕 엘리트의 상징인 이 지역에서 우리는 국민의 합의가 없으면 나라를 통치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시위는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됐다. 시위대는 비폭력을 천명하고 당국도 현재까지 강경진압보다는 대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시위대 대표들은 협상을 벌였지만 재선거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정부로서도 시위 규모가 워낙 크고 시간이 지나도 열기가 식지 않아 대응에 애를 먹고 있다. 파니칸 와타나야곤 태국정부 대변인은 국영TV에 출연, "평화시위를 유지한다면 (체포 구금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사태가 지속되면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금 상황에서 총선이 실시되면 아비싯 웨차치와 현 총리가 패배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심리도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국 관광단체협회의 아피차트 싱카-아리 이사는 "평화적 시위에 대해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이것은 (관광산업의) 일상 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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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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