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절상압력 저항할 근거될 듯
미국의 2월 대중 무역적자가 1년래 최소규모로 떨어졌다. 이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압력에 저항할 수 있는 또하나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165억달러로 감소, 지난해 3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234억달러로 7.2%줄었다. 이는 지난해 5월이후 최저치다. 2월 전체 미 무역수지는 397억달러를 기록, 1월의 370억달러보다 29억달러 늘었다. 이는 2008년12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최근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에 맞춰 미묘한 데이터를 발표해왔다. 12일에는 올1분기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4분기의 1/3 수준인 479억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외환보유액은 1265억달러나 늘어났다. 이 때문에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전 10일에는 6년만의 무역수지 적자를 발표했다. 중국 3월 무역수지는 2004년4월이후 처음으로 7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억달러 적자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수출이 둔화되고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이 66%수준으로 크게 늘었다는 것이 이유다.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중국이 높아진 위안화 절상론의 근거를 희석화시키려는 행보로 이해하는 시각이 많다.
그간 위안화 절상론의 근거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은 수준에 유지, 땅짚고 헤엄치기로 수출하고 무역에서 들어온 외화를 중앙은행이 흡수해 추가적인 절상압력을 막아왔다는 것이다.
미중 양측에서 발표된 데이터는 이같은 근거를 약화시키는 것들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애스워스는 "미국의 대중 적자 감소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압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미한 후진타오 중국 주석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위안화 절상요구를 수용하는 것을 사실상 거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시장지향적 환율로 움직여야 한다"고 위안화 절상을 촉구한데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의 어떤 조치도 중국의 경제와 사회 발전의 필요에 기초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