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실적+지표' 쌍끌이, 다우 0.5%↑

[뉴욕장중]'실적+지표' 쌍끌이, 다우 0.5%↑

조철희 기자
2010.04.15 00:43

인텔+JP모간 실적 향상, 소매판매 '예상 상회'…원자재도 강세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의 '쌍끌이' 효과로 장중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확고해지면서 이날 증시는 물론 원자재 시장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뉴욕 시각 오전 11시31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6.98포인트(0.52%) 상승한 1만1076.40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는 7.60포인트(0.63%) 오른 1204.90을,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23.22포인트(0.94%) 뛴 2489.21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JP모간·인텔 '어닝 서프라이즈'

이날 개장 전 JP모간은 미 대형은행 중 가장 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JP모간은 지난 분기 33억3000만 달러(주당 74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억4000만 달러(주당 40센트) 순익보다 55% 증가한 것이며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64센트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아울러 이 기간 매출도 277억 달러를 기록하며 팩트셋리서치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59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JP모간의 이같은 실적 향상은 금융상품 거래 수익이 증가한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JP모간의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70% 상승 중이다.

또 전날 장 마감 후 인텔이 대형 블루칩 중 처음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분기 24억 달러(주당 43센트)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6억2900만 달러(주당 11센트)의 순익보다 4배 많은 수준이다.

또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주당 38센트 순익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대표적인 글로벌 IT 업체의 실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면서 이날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인텔의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27% 상승하고 있다.

◇소매판매 향상되고 물가는 계속 안정

이날 증시는 기업 실적이 앞에서 끌어주면 경제 지표가 뒤에서 밀어주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달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모두 긍정적 결과로 나타난 것.

특히 지난달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경기회복에 필수적인 소비 지출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1.2% 증가를 웃도는 기록이다.

또 앞선 1, 2월 소매판매 기록도 상향 조정됐다. 각각 기존치 0.3%, 0.1% 상승에서 모두 0.5% 상승으로 수정됐다.

아울러 지난달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예상치 0.5% 상승을 상회한 0.6%를 기록했으며 0.8% 상승한 전달치도 1.0%로 상향 수정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소매판매 증가세가 지금까지 제조업에 의존했던 경기회복 동력이 소비 쪽에서도 힘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CPI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없이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낳았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의류나 주택임대 물가가 낮아져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CPI는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특히 이 기간 월마트와 홈디포 등 소매업체들이 할인을 실시한 것도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도움이 됐다.

휘발유 값은 0.8% 오른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0.7% 떨어져 전체 에너지 가격은 전달에서 변동이 없었다.

식품 물가는 과일과 채소, 육류 가격이 소폭 올라 0.2% 상승했다.

◇버냉키 "완만하지만 제한적 경기회복"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를 보통 수준의 완만한 회복세로 판단했다.

일단 회복세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최근 지표들을 보면 앞으로 완만한 경기회복을 촉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민간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기회복에는 상당한 제한이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는 건설 부문의 취약함, 주·지방정부의 재정 상태 문제, 높은 실업률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 지출은 고용과 소득의 증가, 신용 향상에 의해 떠받쳐 줘야 한다"며 "2년 동안 잃었던 850만개의 일자리를 돌려놓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따라 원자재도 강세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향상을 바탕으로 한 증시 상승에 원자재 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41달러(1.68%) 오른 85.46달러를 기록 중이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4.70달러(0.41%) 상승한 1157.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달러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세를 확인한 그의 발언에 안전자산인 달러 대신 고수익 자산을 좇고 있기 때문이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DXY는 전일 대비 0.323(0.40%) 하락한 80.18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059달러(0.43%)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3673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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