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투태세" 뉴스후 국제금융시장 변수 부상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이 국제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하는 변수로 부상했다. 특히 25일 한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군에 대해 전투태세 돌입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맞물리며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기피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강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군 전투태세 준비" 발언이 나온후 현지 언론사들도 일제히 한반도 긴장을 국제증시가 요동치는 변수의 하나로 지목하기 시작했다.
주식과 원유, 산업소재 등 위험자산은 죽을 쑤고 있다. 아시아, 유럽증시에 이어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휘청거렸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개장하자마자 1만선을 깨고 9775까지 수직으로 내려갔다. 이후 오후들어 반발매수가 들어오며 1만선을 다시 회복 마감했다. 다우지수 마감가는 잠정 전날대비 0.23%, 22.9포인트 내린 1만43.67이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개장 직후 2%가량 내렸다.마감가는 나스닥지수는 0.12%, 2.60포인트 내린 2210.95로, S&P500지수는 각각 0.04%, 0.38포인트 오른 1074.03이다.
24일 반짝했던 유가는 또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경질유 7월물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1.46달러, 2.1% 떨어진 68.75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미국 국채, 미 달러 값은 오르고 있다. 시기적으로 유럽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져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 국채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2009년4월 이후 최저처로 내려갔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전날대비 0.13%포인트 떨어진(채권값 강세) 3.07%까지 떨어졌다. 2년물 국채 입찰후 3.14%로 올라섰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이날 한때 4.0% 밑으로 하락,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반도 긴장은 하락하던 금값도 상승세로 돌려놓는데 일조했다. 금값은 이틀연속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금선물값은 0.3%, 4달러 오른 119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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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도 힘을 받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41포인트, 0.48% 오른 86.42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화는 런던시장에서 1.22달러 수준으로 추락하다 뉴욕시장에서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오후 3시50분 현재 전날대비 0.09%, 0.0011달러 내린 1.2335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마켓워치는 "한국이 북한과 교역을 끊은 후 25일 북한이 군과 인민에 전쟁준비를 지시했다"는 뉴스가 나온뒤 안전을 선호하는 수요가 미국 국채 등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날 시황뉴스에서 "남북한 간의 긴장이 정치이슈가 경제성장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트레이더들에게 상기시켜줬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또한 분석기사를 통해 "시장 참가자들이 전쟁이 남북한과 인근국에 가져올 치명적 피해 때문에 남북간의 대치가 전쟁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김정일이 전쟁준비를 지시했다는 소식만큼은 금융시장에 들쑤셔놓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