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또 사상최고치..금값도 사상최고치
유럽 채무위기감이 누그러지며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4일째 상승을 이었다.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도 없는데다 오전 10시 미국과 슬로베니아와의 월드컵 C조 2차전이 치러지는 바람에 파장 분위기가 역력했다. 대체로 전날의 강세 분위기를 그대로 잇는 선에서 얼렁뚱땅 마감했다.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 및 옵션 만기일이 함께 도래하는 이른바 '쿼드러플위칭데이(네 마녀의 날)'이었지만 마녀의 심술은 없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전날대비 0.16%, 16.47포인트 오른 1만450.64로 마감했다. 일중 저점(1만424)와 일중 고점(1만483)간의 격차가 59포인트에 불과할 정도로 등락도 작았다.
S&P500 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대비 0.13%, 1.47포인트 오른 1117.51로 나스닥지수는 0.11%, 2.64포인트 상승한 2309.80을 기록했다.
◇ 월가도 "월드컵으로 쏠리는 마음 어쩔 수 없어"
이날 트레이더의 눈은 증시보다 월드컵으로 향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거래량은 약 17억6000만주, 나스닥시장 거래량은 20억주로 평소보다 30~40% 적었다.
이날 남아공 월드컵 C조 2차전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미국은 전반에 2골을 내줬지만 후반 랜던 도너번과 마이클 브래들리의 연속골로 2-2 동점을 이뤘다. 극적인 무승부로 미국은 16강 탈락위기를 벗었다.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에서 주문처리를 맡고 있는 로젠블라트 증권의 한 간부는 "많은 사람들이 축구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미국이 슬로베니아와 2대2로 비겼을때 주변 트레이더들이 고함을 치고 환호했다"고 전했다. 또 보스의 눈을 피해 컴퓨터에 조그만 창을 계속 띄워놓고 봤다고 한 어떤 트레이더도 있었다.
◇ 유럽 위기 불안감 완화…은행주 강세
유럽 부채 위기를 막기 위한 유럽 각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상승분위기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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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건전성 심사)결과를 7월 하순에 공개키로 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위기에 직면했을때 유럽은행들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은행산업의 건강성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결정으로 받아들여졌다.
또 그리스를 방문한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대표단은 17일 그리스의 긴축 조치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 대표단은 성명을 발표하고 “계획했던 것보다 재정적자 규모가 낮으며 정부가 지출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다 17일 스페인이 35억유로의 국채발행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10년 물 평균 수익률은 4.865%로 이는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 국가들에게 대출해주기로 합의한 5%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의 대형 은행들이 이날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것도 유럽 부채 위기로 위축됐던 위험자산 투심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체이스, HSBC 홀딩스는 회사채 시장에서 76억5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HSBC는 34억 달러의 영구채를 발행했으며 BoA는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달러표시 10년 만기 채권을 30억 달러 어치 발행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가 각각 0.63%, 1.93%, 모간스탠리와 웰스파고는 각각 1.50%, 0.50% 올랐다. KBW 뱅크지수는 0.77% 상승했다.
금값 사상최고치..애플도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
이날 증시에서는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귀금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온스당 9.60달러, 0.8% 오른 1258.3으로 마감, 전날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금/은지수는 1.78%, 구성종목인 바릭 골드는 3.48%, 야마나 골드는2.15%, 뉴몬트 마이닝은 2.63%, 팬 아메리칸 실버는 3.51% 뛰었다.
차세대폰 아이폰4 사전주문을 접수받은 지 하루만에 매진사태를 빚은 애플은 이날 추가로 상승,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었다. 이날 애플은 0.81%, 2.20달러 오른 274.07로 마감했다.
양사의 계약 분쟁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미국 대형 약국 체인업체 월그린과 CVS/케어마크는 각각 2.8%, 1.85% 상승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