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 7곳, 스트레스 테스트 '불합격'

유럽 은행 7곳, 스트레스 테스트 '불합격'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07.24 03:52

유럽 은행중 7곳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는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내 주요 91개 은행을 대상으로 재무 건강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7개 은행이 기본자기자본비율(Tier1) 6%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트레스테스트에 실패한 은행은 카하(cajas)로 불리는 스페인 저축은행 5곳과 독일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 그리스 국영농업(ATE)은행 등이다. 이들 은행은 총 35억 유로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럽의 주요 대형은행들은 테스트를 통과했다.

독일 하이포 리얼 에스테이트는 부동산 담보대출기관으로 구제자금을 받아 독일 정부가 대주주로 있다. 그리스 국영 농업은행으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기본자본(Tier 1 capital) 비율이 통과 기준인 6%를 밑도는 4.36%를 기록했다.

CEBS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위기가 들이닥쳐 경제가 크게 침체될 경우 은행이 어떤 영향을 받는 지 알아보기 위해 이뤄졌다. 잠재적 위험에 비해 충분한 밑천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된 은행들은 증자를 해야한다.

테스트 기준은 2010~2011년 중 부채담보부 상품의 신용등급이 4단계 강등되고, 주가가 20% 하락하며 유럽연합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락하는 경우를 상정했다.

유럽 각국 국채 손실률은 5년 만기 국채를 기준으로 그리스 23.1%, 스페인 12.3%, 포르투갈 14%, 독일 4.7%를 가정했다.

그러나 디폴트내서 돈을 한푼도 못받을 극단적인 가정은 배제됐다. 이에 따라 테스트기준이 느슨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