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지표 연속 추락..다우 144p급락

[뉴욕마감]경기지표 연속 추락..다우 144p급락

뉴욕=강호병특파원, 송선옥기자
2010.08.20 06:23

(종합) 실업수당 충격에 지역제조업지수 폭락

뉴욕 증시가 19일(현지시간) 다시 주저앉았다. 고용과 제조업 경기 지표가 연이어 뜻밖으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둔화의 골이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4.33포인트, 1.39% 급락한 1만 271.21로, S&P500 지수는 18.53포인트, 1.69% 떨어진 1075.63으로, 나스닥 지수는 36.75포인트, 1.66% 하락한 2178.95로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 러셀2000지수는 17.08포인트, 2.72% 떨어진 610.96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표 충격에 놀란 채 개장 하자마자 급락한 뒤 장중 회복시도 조차 제대로 못해보고 급락세로 마감했다. 다우 운송평균지수가 2.39%, 자동차지수가2.97%, 은행지수가 2.25% 떨어진 것을 비롯, 20개 다우 업종지수가 모두 하락의 고배를 마셨다.

실업수당 충격...9개월만에 50만건 돌파

이날 개장전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둘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개월만에 최고치인 50만건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줬다. 전주대비 1만2000건 증가한 수치이자전문가 예상치 47만8000건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3주연속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며 4주 평균도 전주 47만4500건에서 48만2500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5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같은 고용부진은 소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실망스럽다”며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고용 면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캐스트의 데이비드 슬로안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이 악화될수록 소비와 회복은 둔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수는 448만명으로 전주 449만명에 비해 1만3000명 감소해 한가닥 희망을 남겼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1년만에 마이너스 곤두박질

고용충격에 숨돌릴 틈도 없이 10시께 또다른 경기 위축소식이 전해졌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8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7.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이너스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8.9) 이후 처음으로 블룸버그 집계 시장 전망치는 7.0이었다. 제조업 지수가 0을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의미하며, 0 이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지역 지수이기는 하지만 낙폭이 너무 커 충격이 됐다. 5월만 해도 이지수는 21.4로 호조를 가리켰으나 6월 8로 급락한뒤 회복못하고 결국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부문별로는 출하지수가 7월 4에서 -4.5로 떨어진 가운데 고용지수도 전월 4에서 -2.7로 내려갔다. 제품단가지수 또한 7월 -8.4에서 더 악화된 -12.5를 기록했다. 주문과 출하가 줄면서 제품단가도 떨어지고 이에 대응해 고용을 줄였음을 시사한다.

7월 컨퍼런스 보드 경기 선행지수는 전월비 0.1% 증가로 나타나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3월 1.4% 증가로 단기고점을 기록 후 하강하는 추세는 변함없었다.

구성지표중 건축허가, 주가, 통화량, 소비재 및 소재 수주액 등이 감소한 것이 선행지표 부진의 원인이 됐다.

다우 구성 30종목, 다우 20여 업종지수 모두 하락

이같은 경기부진 소식에 매도세가 득세하며 하락세가 업종을 막론하고 확산됐다.

운송분야에는 특히 항공주가 된서리를 맞았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이 3.89%, 콘티넨탈은 3.37%, 델타는 5.11%,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3.97% 급락했다.

기술주와 관련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1% 내렸다. 보안솔루션업체 맥아피를 주당 48달러, 총 77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인텔은 3.52% 급락했다. 반면 피인수회사 맥아피는 57% 급등, 인텔이 제시한 가격에 근접한 47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맥아피의 경쟁사인 시만텍도 6.2% 급등했다.

플래시 메모리업체 샌디스크는 12억달러어치 전환사채 계획을 발표한 뒤 6.6% 급락했다. 주가 희석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소비둔화 우려로 소매업종주도 죽을 쒔다. 이날 S&P 리테일지수는 1.45% 떨어졌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시어스홀딩스는 9.24% 폭락했다. 분기손실이 지난해 9400만달러에서 3900만달러로 줄었지만 매출도 같은 기간 106억달러에서 105억달러로 줄어 실망을 안겼다.

사무용품 체인 스테이플은 3.61% 떨어졌다. 조정순익은 주당 20센트로 예상을 만족시켰으나 매출이 55억달러로 제자리걸음을 한데다 3분기 5%미만의 저조한 매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영향이다.

이외 비디오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탑도 이익전망을 하향하며 8.2% 폭락했고 1-800-플라워스도 회계4분기 손실을 발표하며 17.4%나 빠졌다.

반면 달러트리는 최근분기 매출과 순익이 기대를 웃돌고 어닝 가이드라인을 높이면서 4.88%급등했다. 애완용품 업체인 펫스마트는 전문가 예상(주당 1.9달러)을 웃도는 올해 이익 가이던스(주당 1.91~1.99달러) 제시하며 8.9%급등했다.

경기부진 소식은 주택과 금융, 자원주도 강타했다. 필라델피아 하우징지수는 2.50%, KBW뱅크지수는 2.51% 하락했다.

원유가격 하락 속에 석유업종에선 미증시 시가총액 1위 엑손모빌이 1.43%, 셰브론이 1.56% 하락했고 석유탐사업체지수인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 지수는 2.25% 내렸다.

금값이 나흘째 랠리를 이었지만 증시에선 큰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금/은지수는 0.86% 하락마감했다.

이날 다우구성 30종목이 모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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