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이 휴지조각 됐다"...이란 리알화 '사상 최저' 폭락

"내 돈이 휴지조각 됐다"...이란 리알화 '사상 최저' 폭락

김종훈 기자
2026.04.29 21:40

연초 전국 유혈 시위로 인한 사회불안에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무역 중단

지난해 12월 이란 테헤란의 한 환전상이 100달러 지폐를 세는 모습./로이터=뉴스1
지난해 12월 이란 테헤란의 한 환전상이 100달러 지폐를 세는 모습./로이터=뉴스1

29일(현지시간) 이란 리알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달러당 181만리알을 기록,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달러 대비 리알화 가치는 지난 이틀 동안 15% 이상 하락해 이날 달러당 181만리알까지 떨어졌다.

이번 리알화 가치 폭락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때문이다. 해협 봉쇄로 무역이 막히자 외화 수입이 줄었고, 외화 가치가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리알화 가치가 폭락했다. AP통신은 리알화 가치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이란 내 식료품, 약품, 원자재 등 재화 가격이 더욱 높아질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인 시위와 유혈 진압이 있었던 지난 1월 리알화는 달러당 최저 160만리알까지 떨어졌다. 이미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제재로 인한 경제난을 겪던 상황에서 사회 불안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져 리알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CNBC에 따르면 이란 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기준 64%, 지난 2월 기준 105%에 달했다. 빵, 곡물의 경우 지난달 기준 140%, 식용유 등 유지류는 219%를 기록했다. 이란 통화당국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000만리알 지폐 발행을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이란 경제가 6.1% 위축될 것으로 본다. 물가 상승률은 68.9%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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