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지표 개선 불구 제조업 경기둔화 우려 제기
미국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와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하루만에 하락한 가운데 다우 지우는 1만선이 붕괴됐다.
고용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경기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데다 스페인 국채가 재정안전성 우려로 하락하면서 개장초 상승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우증시는 전일대비 74.25포인트(0.74%) 내린 9985.81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8.11포인트(0.77%) 하락해 1047.22로, 나스닥 지수는 22.85포인트(1.07%) 내린 2118.69로 장을 마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베이시스포인트(bp) 하락해 2.48%를 기록했다. 스페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3bp 올라 4.0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186bp로 늘어났는데 이는 6주래 최고치에 근접한 것이다.
◇고용 개선되나=개장초 시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아시아 일부 증시를 포함해 유럽 주요 증시도 어닝 서프라이즈로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개장전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긍정적으로 나와 증시 상승 기대감이 컸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7만건으로 전주대비 3만1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9만건을 하회하는 것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은 전주 48만3500건에서 48만6750건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2009년10월28일 이후 최고치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모리스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호재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거시 지표에 대한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캔자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이 지역 제조업 경기 지수는 전월 14에서 0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흔들렸다. 보통 제조업 지수가 0을 상회하면 경기확장을, 0 이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하는데 지역의 제조업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의미다. 지난 19일 발표된 8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도 예상외로 -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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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 다시 도마위?=장중 스페인 재정적자 우려가 부각된 것이 증시 하락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
스페인 정부의 세금 징수 방법이 불법이라며 납세자에게 51억유로(64억8000만달러)를 되돌려 줘야 한다고 스페인 일간 엘 이코노미스타가 보도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 이코노미스타는 스페인 행정법원이 2006~2008년 부과된 부가가치세 징수를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세금의 환급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유럽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다시 고조됐다.
바클레이스의 배리 크냅은 “솔직히 말하면 미국의 거시적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연준은 아직 다음 단계에 갈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 이틀째 상승=이날 국제 유가는 고용지표 개선 효과로 이틀째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대비 0.70% 상승한 배럴당 73.22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 완화조치 발표 기대감으로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표시하는 달러 인덱스는 0.38포인트 떨어진 82.88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