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개입 효과 제한적" 여론 팽배

日, "엔화 개입 효과 제한적" 여론 팽배

조철희 기자
2010.09.15 16:30

"단독 개입 한계, 트렌드 바꾸기 어려울 것"

15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고를 저지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데 대해 일본 금융시장에선 엔화 개입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투자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는 일본의 단독으로 엔화 매도를 통해 개입했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엔화가치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모닝스타는 "엔고의 배경은 달러 약세이기 때문에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경기가 개선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일본이 개입을 계속해도 엔/달러 환율이 상승 기조로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일본이 중국에 위안화 환율 유연화를 요구하면서 동시에 엔화 약세를 목표로 하고 관계를 유지하기에는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 나오토 총리가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이겨 2기 간 정권을 출범하면서 엔화 매도 개입을 단행했지만 엔저 유도는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즈호증권은 "예상치 못한 개입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효과가 있었겠지만 이번 개입으로 엔화 강세 추세가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엔/달러 환율 하락 배경이었던 미국의 저금리와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현상이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와증권은 "무엇보다 미국의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중기적으로 기존의 트렌드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이 2주 정도 이어지는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은 "일본의 엔화 개입이 큰 반향을 일으키진 않겠지만 각국의 환율 정책을 조금 복잡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개입으로 기존에 환율 개입 정책을 쓰고 있던 아시아 국가들에게 '일본도 하기 때문에 우리도 하는 것'이라는 구실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이 패배하면서 시장 개입 경계감이 사그라들고 있었던 만큼 이 시기에 개입 조치를 취한 것은 나름대로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이 은행은 그러나 "비거주자의 엔화 자산 매입 증가 추세나 일본의 무역흑자 규모를 고려하면 단독 엔화 매도 개입만으로는 엔화 강세의 흐름을 억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