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4주째 상승, 주간 다우 2.4% 올라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2%가량 상승, 모처럼 큰 시세를 냈다. 개장전 나온 8월 자본재 주문액이 깜짝 증가한 것이 모멘텀이 됐다. 8월 자본재 주문실적은 유럽증시도 비슷한 폭으로 끌어올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97.84포인트, 1.86% 뛴 1만860.26으로 마감했다. 이는 5월12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다우 상승폭 198포인트는 9월1일 이후 최고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84포인트, 2.12% 상승한 1148.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14포인트, 2.33% 오른 2381.2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올 5월5일 이후, S&P500지수는 올 5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106포인트 가량 오른 1만768로 갭업 개장했다. 오전 10시넘어서는 8월 신규주택 판매가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며 상승폭을 50포인트 가량 더 키웠다. 유럽지표까지 긍정적으로 나타난 탓에 마감까지 밀리지 않고 장중 고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주간 2.4%, 나스닥지수는 2.8%, S&P500지수는 5.2% 올랐다. 오전까지 힘을 별로 못쓰던 유럽증시도 8월 미국 자본재 주문실적이 나온뒤 동반 급등세를 연출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93%, 독일 DAX는 1.84%, 프랑스 CAC40지수는 1.94% 뛰었다.
8월 자본재 주문 깜짝증가
8월 전체 내구재주문은 전월비 1.3% 줄었다. 이는 2009년8월 이후 최대폭의 감소다. 항공 운송장비 및 군수품 주문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운송을 제외한 내구재는2.0% 증가했다.
하지만 전월 5.3% 감소했던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전월비 4.1% 증가로 돌아서면서 제조업 경기의 호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디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차에 기업 설비투자 증가를 시사하는 내용이 나오면서 증시에 큰 힘이 됐다.
핵심 자본재 출하 역시 8월 1.6% 증가했다. 전달에는 0.1% 증가에 그쳤다. 당초 전월비 0.4%증가로 추정됐던 7월 내구재주문은 0.7%증가로 상향수정됐다. 이 때문에 전체 내구재 주문 건수가 예상을 하회한 의미도 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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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컴퓨터와 전자기기 주문은 7월대비 3.8%, 전달 9.6%나 감소한 기계수주는 3.8% 증가했다. 7월 11.6% 급증한 운송장비 수주는 10.3% 감소했다.
이글 에셋 매니지먼트의 에릭 민츠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중침체(더블딥) 논의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내구재 주문 발표가 증시 상승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비국방 내구재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경제 성장에 중요한 것으로 이는 또 다른 호황장 요소”라고 강조했다.
나이키의 실적 호재도 증시 상승의 발판으로 작용했다. 나이키는 지난 분기 신흥시장 판매량이 24%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이키는 2.45% 올랐다.
기업 설비투자 재개 기대 높아져..산업, 기술주 돋보여
이날 다우 30 전종목이 올랐다. 특히 기업 설비투자와 관련된 글로벌 산업주, 기술주, 금융주, 자원주상승이 돋보였다.
산업주중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3.11%, 캐터필러는 4.55%, GE는 3.22%, 듀폰은 2.61%, 3M은 1.67%, 유나이티트테크놀러지는 2.44% 뛰었다.
기술주 종목에서는 시스코가 2.60%, 인텔은 2.33%, IBM은 1.85% , 마이크로소프트는 1.41% 상승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0% 급등마감했다.
금융주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26%, JP모간체이스가 1.67% 올랐고 알루미늄기업 알코아는 3.92% 상승마감했다. 주요 24개 대형 미국은행들로 구성된 KBW은행지수는 3.19% 뛰었다. 이외 웰스파고는 2.20%, 씨티그룹은 2.74%, 골드만삭스는 1.64% 올랐다.
자본재 주문 증가소식에 유가와 관련주도 동반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WTI 경질유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1.31달러,1.7% 오른 76.49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 영향으로 석유탐사업체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지수는 2.49%, 종합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은 0.98%, 셰브론은 2.01% 오른채 마감했다.
독일 9월 기업심리지수 3년3개월만 최고
유럽의 경제지표도 좋게 나와 8월 자본재 주문 지수와 함께 증시에 상승시너지를 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7000개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기업환경 지수(BCI)가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06.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6월 106.8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자 시장전문가 예상치 106.5을 살짝 웃도는 것이어서 고무적 요인이 됐다.
ING은행의 카스텐 브르제스키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지수 발표는 독일 경제의 이중침에(더블딥)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경제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0년래 분기별 최고치인 2.2%를 기록한 이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프랑스 통계청은 프랑스의 2분기 GDP가 0.7% 성장을 기록해 전망치 0.6% 성장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주택경기 바닥권 인식..KB홈 3분기 손실 축소
8월 신규주택 판매는 연 28만8000채로 사상 두번째 최저치였던 지난 7월 수치와 같았다. 전문가 예상치 29만채를 살짝 밑도는 것이나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 상승 분위기를 크게 해치지 않았다.
이날 필라델피아 하우징지수는 3.38%올랐다. 이날 KB홈의 손실 축소도 증시에 뒷심을 실어줬다. KB홈은 올 3분기 주당순이익(EPS)가 2센트 손실을 기록,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센트 손실을 하회했다.
KB홈의 3분기 손실은 전년동기 660만달러에서 140만달러로 감소했다. 매출은 9% 증가한 5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프리 메즈거 KB홈 사장은 이날 성명에서 “주택 건설 마진을 늘리고 비용을 줄인 결과 매출면에서 제일 높은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