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악재 외면, 호재 편식..다우46p 상승

[뉴욕마감]악재 외면, 호재 편식..다우46p 상승

뉴욕=강호병특파원, 안정준기자
2010.09.29 06:04

(종합)더블딥과 점차 거리..美연준 부양조치 기대 확산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오전 하락을 극복하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1포인트, 0.4% 오른 1만858.1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54포인트, 0.49% 오른 1147.7로, 나스닥지수는 9.82포인트, 0.41% 상승한 2379.59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중 뉴욕증시는 지표실망감에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오전 10시경 전거래일 대비 약 83포인트 빠졌다. 그러나 이후 어닝과 M&A 붐 등 긍정적 신호에 주목한 반발매수세가 집중적으로 들어오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소비자 좌절감? 9월 소비심리지수 예상밖 하락

펀더멘털 지표는 부진했다. 이날 9월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53.2에서 48.5로 하락했다. 이는 7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진행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미 경제 전문가들은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2.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늘면서 현재상황 지수와 미래기대지수 모두 나빠졌다. 현재상황지수는 8월 24.9에서 9월 23.1로, 미래기대지수는 8월 72에서 9월 65.4로 내려갔다. 미래도 별볼일 없을 것이란 생각을 드러낸 것으로 실업이 장기간 고율을 유지한데 따른 소비자의 좌절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미 리치몬드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알 수 있는 리치몬드 연은지수도 예상을 밑돌았다. 9월 리치몬드 연은지수는 전월의 11에서 -2로 큰 폭 하락했다. 앞서 진행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미 경제 전문가들은 9월 리치몬드 연준지수가 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가격지수는 안도감을 줬다. 미국 20개 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7월 케이스실러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3.2%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느린 가격 오름세이긴 하지만 시장예상치 3.1%과는 부합하는 수치다.

투자자 호재에만 주목.."더블 딥론 거리두고 있다는 증거"

그러나 이같은 거시경제 지표 악재는 투자자의 강세심리를 꺾지 못했다.

지표가 나쁘게 나온 것은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가능성을 높이는 쪽으로 해석됐다.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 캐피탈 대표는 "지표가 나쁘다는 것은 연준이 그만큼 경기부양을 위해 모종의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호재의 효과는 크게 작용했다. 미국 최대 약국체인 월그린은 최근 분기 어닝이 예상을 웃돌며 이날 11.4% 급등했다. S&P 헬스케어 지수가 0.86% 오르는 등 관련종목도 동반상승했다.

이날 월그린은 개장전 회계4분기 주당 49센트, 총 4억7000만달러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44센트, 4억4600만달러보다 약 11% 늘어난 수치다. 매출도 처방약 성장에 힘입어 7.4% 늘어난 169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월그린이 4분기 주당 44센트 순익에 매출은 168억달러를 예상했다.

또 M&A 소식도 투자자의 주목거리였다. 의약품 개발업체 엔도 파머슈티컬은 이날 콸리테스트 파머슈티컬을 12억달러에 사겠다고 밝혔다. 엔도는 이날 8% 뛰었다. 이는 전날 M&A 소식과 더불어 기업들의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지표와 증시간의 엇갈린 반응에 대해 금융교육회사 트레이닝더 스트리트 창업주 스콧 로스탄은 "소비자와 투자자간의 인식간극"으로 이해했다. 즉 "소비자가 고용 등생활환경에 주목한다면 투자자는 소비자보다 기업가의 정서와 심리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더블 딥론과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도 나왔다. 라이만 파이낸셜의 조 하이더는 "투자자들이 보다 넓게 보고 더블딥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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