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텔이어 마이크로소프트 투자의견 하향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경제지표가 썩 나쁘게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9월 랠리에 대한 부담감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주 돌입한 3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작용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8.41포인트, 0.72% 떨어진 1만751.27로 마감했다. 장중엔 119포인트 떨어진 1만711까지 밀리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26.23포인트, 1.11% 밀린 2344.52로, S&P500지수는 9.21포인트, 0.8% 내린 1137.03으로 거래를 끝냈다.
3분기 어닝시즌 앞두고 투자의견 하향 '불길한 징조'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10시경 제조업과 주택관련 지표가 좋게 나오며 반짝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9월 랠리에 대한 부담이 계속 작용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알코아, 백화점 등에 대한 투자의견이 하향되면서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마이크로소프트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노트북을 중심으로 PC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모바일 분야에서 시장을 의미있게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또 2,3위 백화점인 메이시와 JC페니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한편 도이치뱅크는 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를 단기매도리스트에 올렸다
이같은 투자의견 하향러시는 3분기 어닝에 대한 우려를 높이며 지수에 하락압력을 줬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1.93% 메이시는 1.68%, 알코아는 2.53% 하락마감했다.
기술주중 컴퓨터 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8월이후 눈에 띄게 하향조정돼 왔다. 특히 PC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많이 반영됐다. UBS는 9월 인텔과 휴렛팩커드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시스코에 대해서도 RBC캐피탈과 오펜하이머가 각각 9월과 8월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수준으로 하향했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이같은 투자의견 하향은 좋지 않은 신호로 읽힌다. 5월 이후 미국경제가 둔화조짐을 보이면서 기업어닝에 대한 신뢰도 다소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S&P500대기업 전체 순익은 1890억달러로 사상 여섯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는 있다.
뉴욕 소재 제프리그룹의 수석시장 전략가는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준 소프트패치가 기업어닝으로 반영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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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익스프레스 6.5% 급락
장중 미 법무부가 비자·마스터카드·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사 3사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법무부는 이날 이들 회사가 일반 상인들로 하여금 상대적으로 결제처리비용이 비싼 결제방식을 소비자에게 사용토록 유도했다며 제소사유를 밝혔다. 이중 비자와 마스터 카드는 잘못을 시인하고 관행을 바꾸겠다고 법무부와 합의했으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제소가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의 뜻을 피력했다.
이 영향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6.53% 폭락했다. 합의를 택한 비자, 마스터카드 0.11%, 0.95% 내렸다.
항공기 제외 제조업 수주는 호조
미 상무부는 이날 8월 제조업 수주가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시장 전망치 -0.4%를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항공기 주문을 제외한 자본재 주문은 5.1% 늘어나 예상치를 1%포인트 웃돌았다.
8월 제조업 지표 개선으로 일부 증명된 기업 경기 회복세가 견조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도이치뱅크 뉴욕지부의 조셉 라보르냐 이코노미스트는 "자본 소비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경기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경기 둔화로 보인 움직임은 소프트패치의 일부였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8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월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2.5% 수준이었다.
달러약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금과 유가가 나란히 조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1달러, 0.07% 빠진 1316.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11월 WTI 경질유 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1센트, 0.13% 하락한 81.47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고 달러약세가 주춤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