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중국 금리인상에 애플 및 은행주 악재 겹쳐
19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1만1000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의 기습적 기준금리 인상에 애플 악재, 은행주 악재가 겹친 탓이다.
뉴욕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5.07포인트, 1.48% 떨어진 1만978.62로, S&P500 지수는 18.81포인트, 1.59% 내린 1165.90으로, 나스닥지수는 43.71포인트, 1.76% 하락한 2436.95로 마감했다.
전날(한국시간) 저녁 중국의 기습적 금리인상과 애플 앞날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뉴욕증시는 개장하자마자 수직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순식간에 140포인트 가량 빠졌다.
오후 들어서는 주택차압관련 민원이 많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모기지 채권단이 모기지증권 바이백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이 깊어졌다. 다우지수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226포인트 가량 낮은 1만918에서 일중 저점을 기록했다.
다우 30종목에선 인텔과 코카콜라를 제외한 28개종목이 내렸다. 코카콜라는 이날 전문가 사전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92센트 순익과 84억달러 분기매출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코카콜라에 대해 주당 89센트 순익과 83억달러 매출을 예상했었다.
중국 금리인상, 세계경제 둔화 우려 증폭, 달러 강세
중국의 기습적 금리인상은 세계경제의 도미노 둔화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안전자산인 달러가치가 앙등하는 가운데 금값과 유가가 추락, 관련주들이 맥을 못췄다.
오후 4시22분 현재 주요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27포인트, 1.66% 뛴 78.21을 나타냈다. 유로화는 달러대비 1.6% 파운드화는 1.2% 빠졌다. 호주달러는 2.4%가량 폭락했다. 스위스프랑과 캐나다달러에 비해서도 달러화는 1.3%가량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5.56%로, 1년만기 예금 금리는 2.5%로 모두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상된 기준금리는 20일부터 적용된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 이코노미스트는 "자산시장 과열과 함께 물가 압박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애초에 금리 인상을 원한 중앙은행의 구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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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거래일 대비 2.6% 내린 1336달러로, WTI 유가는 4.3%나 급락,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필라델피아 금/은지수는 4.65%나 폭락했고, 필라델피아 오일 서비스 지수는 3.2% 내렸다.
경쟁현실 외면하는 애플에 대한 시장경고?
이날 애플과 IBM은 각각 2.68%, 3.36% 떨어져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 애플에 대해서는 주력제품 마진 하락 우려가, IBM에 대해서는 3분기 수주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이 작용했다.
애플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주력제품의 마진하락이다. 3분기 애플의 매출총이익률(매출총이익/매출액)은 36.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8%보다 4.9%포인트 낮았다. 애플은 올 4분기엔 36%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애플은 4분기 가이던스로 주당 4.80달러 순익에 230억달러 매출을 예상했다. 매출은 전문가 전망치 223억달러보다 높지만 주당순익은 전문가 예측치 5.03달러 보다 낮다. 이는 애플 제품의 마진이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이폰, 아이패드가 안드로이드 진영 등에 의해 협공을 당하면서 점점 시장경쟁에 노출되고 있다는 증거다. 전날 장마감후 컨퍼런스 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이 문제를 집중거론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등장한 스티브 잡스 CEO는 경쟁사 제품을 비난하는데 열을 올렸다.
모기지 스캔들 또 은행주 발목
이날 발표된 금융주 실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주가는 모기지 스캔들에 또 발목이 잡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핌코, 뉴욕연방준비은행 등 8개 채권자들이 뱅크오브 아메리카에 적법하게 처리되지 못한 모기지증권 480억달러를 되살 것을 요구했다.
KBW뱅크 지수는 장 초반 어닝효과에 기대어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2시경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전환, 1.2% 떨어진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38% 급락했다.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시기 대비 4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실적 전망치는 예상을 상회한 탓에 1.96% 상승마감했다. 3분기 순익은 19억달러(주당 2.98달러)를 기록했는데 시장 전망치는 주당 2.29달러 수준이었다.
미국 최대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성명을 통해 3분기 73억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신용카드 관련 영업권 상각비용 103억달러 제외할 경우 BOA는 3분기 31억달러(주당 27센트)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주당 18센트도 웃도는 수준이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3분기 순이익은 주당 61센트로 예상 54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전반적 은행주 약세속에 뱅크오브뉴욕멜론은 2.37%내렸다.
9월 주택착공 증가..허가는 감소
9월 주택지표는 결과가 엇갈렸다. 미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9월 주택착공건수가 61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 58만건을 상회하는 결과이자 전월 대비 0.3%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속적 둔화세를 보인 미 주택시장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존 허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최소한 주택시장은 다소나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느리지만 꾸준한 회복세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같은시간 발표된 9월 건축허가는 1년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주택시장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9월 건축허가는 53만9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57만5000건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