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연준 국채매입 예상보다 적을수도 관측 대두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장중 낙폭을 키우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음주초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증시변동성이 커졌다.
다우지수는 43.18포인트(0.39%) 내린 1만1126.28로, S&P500지수는 3.19포인트(0.27%) 떨어진 1182.75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막판 상승전환에 성공, 전날대비 5.97포인트(0.24%) 오른 2503.2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이날로 6일 연속 상승이다. 나스닥지수가 2500선을 회복한 것은 올 4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세로 개장한뒤 장중 낙폭을 늘려갔다. 개장전 자본재 주문 등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온데다 미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된 때문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발표된 3분기 기업어닝도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오후들어 전거래일 대비 149포인트 가량 떨어진 1만1020까지 내려갔다. 이후 오후 3시를 넘기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낙폭을 줄인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플러스로 마감했다.
"美연준 국채매입규모 예상보다 적을수도"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미연준이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수천억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WSJ은 높은 실업률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배경으로 연준이 돈은 풀겠지만 과거 2009년3월 처럼 충격요법을 취하지 않고 시차를 두고 천천히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같은 보도는 연준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너무 지나쳤던게 아닌가하는 반성을 낳았다. 월가는 연준이 국채매입을 통해 최소 6개월 5000억달러~최대 2조달러를 풀 것으로 기대했다.
이 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로 가면서 상품값이 하락, 관련주에 부담을 줬다. 유로/달러환율이 1.37달러대로 하락한 것을 비롯,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는 0.3~1.3% 가량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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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향으로 이날 12월인도분 금선물값은 온스당 1.2달러, 1.2%내린 1322.6달러로, WTI 유가는 배럴당 61센트, 0.7% 떨어진 81.9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엑손모빌은 1.29%, 셰브론은 0.99% 빠졌다.
이날 코노코필립스는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고도 유가하락 분위기 속에 1.22% 주저앉았다.
9월 자본재 주문 급감, 기업 투자 인색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 1.0% 감소한 것보다 개선됐고 이달 전망치 2.0%보다 증가폭이 컸다.
하지만 교통(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8% 감소하면서 0.5%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에 못 미쳤다. 전달엔 2.0% 증가했다.
기업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비(非)군사 민간자본재 주문은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4.8% 증가한 데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기업들이 돈은 벌어도 투자엔 인색하다는 증거로 읽힌다. 무디스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미국기업의 보유현금은 1조달러로 작년 9월말 대비 2250억달러 늘었다. 이에 비해 올 1~9월중 현금/자본지출 비율은 1.64배로 사상최고치에 달했다. 미국기업이 투자하는 돈의 1.6배를 현금으로 들고 있다는 얘기다. 작년말에 이수치는 1.1배였다.
미국의 9월 신규 주택매매는 연율 기준 6.6% 증가한 30만7000건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 구매는 지난 8월의 28만건은 물론,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 30만건보다 많았다.
아이폰 덕분..브로드컴 기술주 랠리 이끌어
전날에 이어 기업어닝도 회사별로 편차가 심했다. 프록터&갬블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다우 지수 약세 속에서도 0.35% 올랐다.
P&G 회계1분기 연결영업 기준 EPS는 1.02달러로 전망치 1.00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제품원료값 상승영향으로 3분기 이익은 전년동기의 33억1000만달러, 주당 1.06달러보다 7%가량 줄었다. 매출은 201억2000만달러로 1.6% 신장됐다.
통신용 칩메이커 브로드콤은 실적 효과에 11.66% 급등,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전날 장마감후 브로드컴은 3분기 주당 60센트, 총 3억270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74센트로 전문가 예상치 71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4% 급증한 1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실적모멘텀을 가져왔다.
노드롭그루먼은 0.05% 상승마감했다. 노드롭그루먼은 3분기에 연결 영업 기준 EPS가 1.64달러, 시장 예상치인 1.46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매출액은 349억달러로 예상했다. 지난 분기에 예상했던 348억달러보다 1억달러 가량 늘려 잡았는데 시장 전망치는 348억6000만달러다.
반면 스프린트 넥스텔은 3분기에 주당 30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주당 28센트 손실로 예상된 시장 컨센서스보다 적자폭이 컸다. 이에 주가는 9.85% 폭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