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18%↑…지표실망, GM이 만회

[뉴욕마감]다우 0.18%↑…지표실망, GM이 만회

김성휘 기자
2010.12.29 06:24

12월 랠리 확인했지만 혼조 마감, 에너지주 강세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선 오후 들어 반등을 시도한 다우존스산업지수와 S&P500 지수가 상승 마감에 성공했지만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를 유지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0.51(0.18%) 오른 1만1575.5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97(0.08%) 오른 1258.51로 마감했으며,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4.39(0.16%) 하락한 2662.88로 거래를 마쳤다.

컨퍼런스보드의 12월 소비자기대지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10월) 등이 실망을 안기면서 장 초반 하락했던 뉴욕 증시는 셰브론, 뉴몬트 마이닝 등 상품주의 선전으로 상승 전환했다. 여기에 제너럴모터스(GM)가 증권사 추천에 힘입어 매수세를 이끌며 지표 실망에 따른 하락세를 만회했다.

달러 약세에 금값이 7주만의 최고 상승폭을 기록하며 온스 당 1400달러를 넘겼고 미국의 한파와 소매판매 호조 영향으로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에너지·원자재주는 S&P500 구성 10대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주택가격, 美 소비 발목 잡나= 미국 20개 주요도시의 주택가격을 추종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10월 145.32를 기록, 전월 대비 0.99% 밀리면서 발표 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전망을 사실로 확인했다. 전년 대비로는 0.80% 하락했다.

20개 도시 중 덴버와 워싱턴을 제외한 18곳의 가격이 하락하며 2011년 미국 경기 회복에 주택부문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애틀랜타는 2.1%,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는 각각 1.8% 밀렸다.

S&P의 케이스실러지수 위원회의 데이비드 블릿처 위원장은 "여기(주택시장)는 거의 더블딥"이라며 "판매도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컨퍼런스보드의 12월 소비자기대지수도 예상 밖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1월 54.3(수정치)보다 하락, 52.5를 기록했다. 상승을 전망했던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고용 부진이 소비자 기대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고용 부진과 주택가격 하락, 소비 부진은 모두 같은 궤에 있다는 점에서 내년 미국 경기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을 낳았다.

홀리데이 쇼핑 증가..헷갈리네= 주택지표와 반대되는 소매지표도 등장해 장 초반 혼조세의 원인이 됐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와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크리스마스 주말에 미국 소매매출(동일 점포 기준)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추수감사절 이후의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을 비롯, 11~12월 미국의 소매매출도 자동차를 제외, 584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5%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의류, 귀금속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내놓은 마스타카드 어드바이저 스펜딩플러스의 마이클 맥나마라 회장은 소매지표가 내년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며 "자신감이 회복되면서 저축에서 보다 많은 돈이 (소비로)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별 호재= 주택지표와 소매 판매 결과가 엇갈린 신호를 냈지만 기업별로는 적잖은 호재가 등장해 증시 낙폭을 제한, 상승 반전시켰다.

제너럴모터스(GM)는 증권사들이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면서 주가가 2.1% 뛰었다. JP모간과 바클레이, 모간스탠리가 모두 비중확대를 추천했고 크레디트스위스그룹과 RBC캐피탈마켓은 '우수' 평가를 내렸고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매수를 추천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러시아에 의료 및 에너지 장비 관련 합작사를 세우기로 했다. GE 주가는 0.7% 올랐다.

월마트는 중국 '360바이닷컴'에 투자키로 하면서 주가가 0.3% 올랐다.

반면 통신사 AT&T는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 공공장소에 와이파이존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장중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막판 하락해 0.07% 밀렸다.

이스트먼코닥은 일본 NEC와 특허 상호교환에 합의, 각 사 특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닥 주가는 1.25% 올랐지만 장 후반에 상승분을 반납해 보합 마감했다.

장중 상승했던 미국의 공구업체 스냅온은 0.3% 하락 마감했다. 스냅온은 중국 사업 호조 덕에 올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스냅온은 올 들어 주가가 39% 상승했으며 지난 22일에는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스냅온은 공구, 장비, 기타 소프트웨어와 자동차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달러 약세, 유가 상승=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1% 올라 80.37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3엔 내린(달러 약세) 82.48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044달러 내려(달러 강세) 1.3120달러를 기록 중이다.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경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 당 23센트 오른 91.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선물(2월 인도분)은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오후 3시45분 기준 온스 당 1406.7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24.30달러 올랐다.

유가 상승과 미국 휘발유 가격 오름세에 힘입어 엑손모빌은 0.56% 상승, 지난해 12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됐다. 알코아는 0.1% 올랐고 또다른 광산업체 몰리코프는 6.6% 급락했다.

뉴욕증시 12월 '거침없이 하이킥'= 전통적으로 12월 증시는 종가 관리를 위한 매수, 즉 윈도 드레싱이 나타나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S&P500 지수는 올 들어 연초 대비 13%, 12월에만 6.6% 뛰면서 '산타랠리'가 빈 말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 추세라면 S&P500 지수는 1991년 이후 올해 최고의 12월을 보여줄 전망이다.

다우지수는 12월에 5%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6.7%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4분기에 다우지수는 7.3% 올랐고 S&P500 지수는 10.3%, 나스닥지수는 12.3%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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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국제부장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유니콘팩토리) 김성휘입니다. 국회/정당/청와대를 담당했고(정치부) 소비재기업(산업부), 미국 등 주요증시/지정학/국제질서 이슈를(국제부) 다뤘습니다. EU와 EC(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등을 경험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씬 전반, 엔젤투자, 기후테크 등 신기술 분야를 취재합니다. 모든 창업가, 기업가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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