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을 시작하는 느낌을 주는 2011년, 앞으로 10년간 어디에 장기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마켓워치에 따르면 가치투자의 대가인 제러미 그랜담 GMO펀드 회장은 향후 10년까지는 아니지만 앞으로 7년간은 오로지 3종류의 투자대상만이 연평균 4%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랜담이 꼽은 3가지 투자대상은 미국 우량주, 이머징마켓 주식, 목재 관련 주식이다. 미국 우량주는 연평균 4.9%, 이머징마켓 주식은 4.1%, 목재 관련 주식은 6%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반면 미국 소형주는 향후 7년간 연평균 마이너스 1.9%, 미국 이외 국가의 소형주는 마이너스 1.4%, 미국을 제외한 해외 국채는 마이너스 0.9%, 미국 국채는 마이너스 0.2%의 수익률을 내며 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랜담이 향후 7년간 유일하게 연평균 수익률이 4%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 3가지 투자대상의 수익률도 그리 인상적인 것은 아니다. 미국 주식의 장기 연평균 수익률은 1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윌밍턴 트러스트 역시 2017년까지 미국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은 5.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랜담의 전망보다는 높지만 역사적 평균에는 미치지 못한다.
윌밍턴은 그랜담에 비해 미국 이외 주식에 대해선 상당히 낙관적인 편이다. 윌밍턴은 선진국 주식이 연평균 6.6%, 이머징마켓 주식은 연평균 7.2%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봤다.
그랜담과 마찬가지로채권에 대해선 앞으로 최소 7년간은 투자할만한 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그랜담보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등급 채권의 연평균 수익률을 2.1%로 내다봤다.
윌링턴은 "앞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채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이 떨어질 수 있는지 목격하고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 비중을 줄이고 미국 대형주와 해외 선진국, 이머징마켓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블랙록의 부회장인 로버트 C. 돌은 지난해 8월 발표한 향후 10년간에 대한 10가지 예측에서 앞으로 10년은 1980년과 1990년대 같은 호황기가 아닐 것이라며 연간 두자리수의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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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랜담이나 윌링턴과 마찬가지로미국 대형주와 이머징마켓에 상대적으로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가 투자할만한 곳이라고 추천했다.
◆'잡스 쇼크' 대신 '애플 이펙트'
‘잡스 쇼크’는 없었다. 미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병가라는 악재는 애플의 실적 기대감에 꼬리를 내렸다. 그렇다면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애플의 호실적은 현지시간 19일 뉴욕 증시에 ‘애플 이펙트’로 빛을 발할까?
현지시간 18일 장 마감 후 애플은 지난 분기 이익이 60억달러, 주당 6.43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0억달러, 주당 5.41달러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매출액 역시 267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244억3300만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CNBC방송 ‘패스트 머니’의 피트 나자리언은 애플이 아이폰 1900만대, 아이패드 733만대, 맥 410만대를 판매하며 총마진이 38.5%에 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믿을 수 없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영업이익도 29.3%에 이른다.
조 테라노바는 애플의 실적 전망 역시 애널리스트 예상을 웃돌았다며 “애플의 실적이 약화되는 기미는 없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에 보수적인 것으로 유명한 애플은 오는 3월까지 1분기 매출액을 220억달러, 순익을 주당 4.9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매출액 208억달러, 순익 4.47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잡스의 부재 기간 동안 애플을 이끌 최고운영책임자 팀 쿡은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4 수요가 많아 주문을 맞추는데 급급하며 아이폰의 평균 판매단가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큐리티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크 브론조는 “애플 주가는 스티브 잡스의 건강과 관련한 소식에 따라 다소 큰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플에 대한 찬사 일색인 가운데 제이콥 인터넷 펀드의 라이언 제이콥은 펀드에서 애플 주식을 팔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번 매도 후에도 펀드 내 애플 비중은 상당히 높다”며 “애플의 체력은 탁월하지만 애플의 미래를 잡스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고 매도 이유를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에 촉각, 골드만삭스 실적 발표 주목
애플과 함께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도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를 던졌다. 무엇보다도 기업들이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에 돈을 지출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IBM 실적을 통해 나타났다.
CNBC방송 ‘패스트머니’의 자크 카라벨은 IBM의 핵심 사업인 IT 서비스 부문 매출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하며 IBM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초반 애플과 IBM의 ‘이펙트’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날 세계의 이목은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양국 정상회담은 워싱턴 시간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기자회견과 공동성명은 오후 1시5분부터 발표된다.
위안화 절상을 비롯한 경제 불균형과 북핵 문제 등 껄끄러운 현안이 많아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간 관계의 깊이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날 개장 전에는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US뱅코프 등의 금융주가 실적을 발표한다. 전날 씨티그룹의 실망스러운 실적을 압도할만한 깜짝 실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장 마감 후에는 이베이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경제지표로는 지난해 12월 주택착공건수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