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2013년경 400억달러 세전 이익창출, 30% 배당"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개장 초 부진을 극복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뱅크오브 아메리카가 낙관적인 수익전망과 주주중시 경영을 밝힌 것이 모멘텀이 됐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124.35포인트(1.03%) 뛴 1만2214.38로, S&P500 지수는 11.69포인트(0.89%) 상승한 1321.82로, 나스닥 지수는 20.14포인트(0.73%) 오른 2765.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초만 해도 뉴욕증시는 유가하락에 자신감을 갖지 못한 채 뚜렷한 힘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10시를 넘기며 4년만에 투자자 컨퍼런스를 연 뱅크오브 아메리카가 수년간 획기적인 실적 개선 전망을 밝히고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방침을 밝히 며 금융주를 중심으로 큰 동력이 형성됐다.
이날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4.7% 급등, 다우종목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3.5%, JP모간 체이스는 2.68%, 씨티그룹은 2.6%, 웰스파고가 2.65% 오르는 등 금융주 전반으로 랠리가 확산됐다. 대형주 위주의 KBW 뱅크 인덱스는 2.7% 뛰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 모멘텀, 금융주 방긋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브라이언 모니헌 CEO는 이날 투자자 컨퍼런스에 참석, 2013년경 대부분의 사업을 정상화시켜 연간 350억~400억달러 수준의 세전이익을 창출, 이중 30%를 주주에게 배당형태로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위기전 수준 이상으로 세전이익이 확대된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320억달러, 209억달러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3억달러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모니헌 CEO는 경영전략과 관련 "인수합병보다는 비용 절감에 주력, 현금을 창출하고 이것을 재원으로 배당을 항상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계 은행 인수설에 대해 "유럽의 은행을 인수하지 않겠다"며 "대부분의 수익을 미국에서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2013년경 정규배당 120억달러 외 3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특별 배당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예금, 자산관리, 신용카드 등 모든 사업부가 늦어도 2013년에는 정상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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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배당 및 자사주 확대 기대 커져
이같은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전망은 기업의 배당 및 자사주 확대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경기회복과 현금증가에 대응해 올들어 미국기업의 배당이 늘고 있다. S&P에 따르면 올 1분기중 미국 상장기업의 배당액은 39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늘었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배당규모는 위기전 수준에 비해서 낮다. S&P는 올 연말까지는 미국 상장기업의 배당이 2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08년 미국 상장사 배당액은 2480억달러에 달했다.
위기 영향으로 금융주 배당이 부진한 영향이다. 2007년만해도 미국 상장사 배당액중 금융주가 30%차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9% 불과하다. 금융위기 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자본확충을 위해 은행 배당을 금지한 탓이다. 예정대로 연준이 자본건전성 기준 충족을 전제로 은행 배당 확대를 허용할 경우 금융주 배당 및 자사주 확대가 증시에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국제유가 상승세 한풀 꺾여...항공주 일제히 이륙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 선물가격은 전날대비 42센트, 0.4%내린 105.0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더 큰 폭을 내렸다. 마감가는 전날대비 배럴당 2.02달러, 1.75% 떨어진 113.02달러다. 이는 2월말 이후 최저치다.
OPEC 증산 기대감, 카다피 망명협상설, 선진국 전략비축유 방출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유가가 WTI보다 브렌트유 가격이 더많이 하락한 것은 상대적으로 값싼 WTI를 사고 브렌트유를 파는 재정거래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때 17달러까지 벌어졌던 브렌트유-WTI원유 가격차도 8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쿠웨이트 셰이크 아마드 알 압둘라 알 사바흐 석유장관은 "얼마나 증산할 지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지만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늘리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도 리비아의 카다피 측 정부군과 반정부 시민군은 트리폴리 인근 자위야와 동부지역 석유요충지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이같은 접전과 별개로 카다피의 퇴진과 국외 망명 등 다양한 해법을 두고 물밑 협상을 벌이는 정황도 포착돼 그 추이에 관심이 쏠렸다.
알자지라 TV에 따르면 반군 지도부인 리비아국민위원회(NLC)는 카다피가 72시간에 물러나 망명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타협안을 냈다. AP통신도 리비아 정부가 반군지도자들에게 정치적 협상을 위한 타협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반군측은 이같은 제안을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
유가가 내리며 운송주가 일제히 랠리했다. 다우존스 운송지수는 2.57% 올랐다. 특히 항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모회사 AMR은 7.09%, 델타항공은 9.7%, 유나이티드컨티넨털은 6.31%, 사우스웨스트는 7.56%, 젯블루는 5.69% 급등했다.
◇보잉 수주 호재..M&A 재료도= 이날 보잉은 홍콩 에어쇼에서 신형 점보 '747-8'기를 비롯한 여객기 43대 주문을 받았다. 홍콩항공은 32대의 '787'기와 6대의 '777'기를, 에어차이나는 이와 별도로 5대의 '747-8'기를 각각 주문했다.
특히 1년 넘게 주문이 끊겨 보잉의 애를 태웠던 747-8기 주문이 들어온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보잉은 1.6% 상승 마감했다.
도이치텔레콤은 미국 자회사인 T-모바일을 미국 통신회사 스프린트넥스텔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소식에 스프린트는 4.9% 급등세이며 도이치텔레콤도 뉴욕에서 4% 가량 올랐다.
포드는 2009~2010년 실적 개선의 공을 인정해 앨런 멀러리 CEO에 5650만달러 어치 주식을 보너스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3.3% 상승마감했다.
반면 맥도날드는 지난달 전세계 동일매장 매출이 전월비 3.9% 늘었으나 미국 매출은 2.7% 늘어 4% 증가를 예상한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맥도날드 주가는 1% 밀렸다.
의류업체 어번 아웃피터는 분기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16.7% 폭락했다.
이밖에 온라인 여행정보 업체 익스페디아는 씨티그룹이 추천을 매수로 상향, 주가가 2.9%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