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죽지 말고’의 99세 시바타 시인, 지진피해 헌시

‘기죽지 말고’의 99세 시바타 시인, 지진피해 헌시

홍찬선 기자
2011.03.17 16:05

150만부 팔린 베스트 셀러 시인, 인세중 100만엔 헌금도

지금부터

힘들고 쓰라린 나날이

계속 이어질 테지만

아침은 틀림없이 옵니다

기죽지 않고

150만부 베스트 셀러 시인, 99세의 시바타 도요 씨
150만부 베스트 셀러 시인, 99세의 시바타 도요 씨

처녀 시집 ‘기죽지 말고’(くじけないで)가 150만부나 팔리며 베스트 셀러 작가로 등장한 시인 시바타 도요(99)씨가 17일 산케이 신문에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위로의 시를 보냈다.

또 시바타 시인은 시집 인세 중 100만엔(약1300만원) 피해자를 돕는데 써 달라며 성금으로 기탁했다. 혼자 살고 있는 그의 우미노미야시에도 대지진이 일어나던 날 진도 6의 지진을 겪었다. 가재도구들이 심하게 흔들렸지만 그는 목욕탕에서 간호사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무사했다고 한다.

<피해자 여러분에게>

아아 뭐라고

해야 할까

TV를 보면서

다만 손을 잡을 뿐이었습니다

여러분 마음 속에는

지금도 여진(餘震)이 닥쳐

상흔(傷痕)이 더욱

심할 것입니다

그 상흔에

약을 발라주고 싶은 마음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생각합니다

이제 곧

100세가 되는 내가

천국에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겠지요

그 때는 햇살이 되어

산들바람이 되어

여러분을 응원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힘들고 쓰라린 나날이

계속 이어질 테지만

아침은 틀림없이 옵니다

기죽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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