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안도감속 한발늦게 상승..다우 +161p

[뉴욕마감]안도감속 한발늦게 상승..다우 +161p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1.03.18 05:26

경제지표, 페덱스 낙관적 전망 한몫..유가불안은 지속

아시아보다 한걸음 늦게 반등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1.29포인트(1.39%) 오른 1만1774.59로, S&P500지수는 16.84포인트(1.34%) 뒨 1273.7로, 나스닥지수는 19.23포인트(0.73%) 오른 2636.05로 마감했다.

이날 경제지표 호전과 낙폭과대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저가매수가 활발히 유입됐다. 일본 원전사태가 최소한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안도감도 한몫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100포인트 이상의 상승폭을 그런대로 잘 지켜냈다.

이날 실적을 내놓은 세계최대 택배회사 페덱스가 일본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물동량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점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다만 지표호전에도 불구하고 다우기준 200포인트가 넘는 빅점프는 이뤄내지 못한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상승과 최악의 원전사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페덱스 "일본사태로 물동량감소? 일본 수송수요 되레 증가"

이날 페덱스 일본사태가 글로벌 물류에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견해를 제시했다. 이날 페덱스는 3.06% 상승마감했다.

프레데릭 스미스 CEO는 회계3분기(12월~2월)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일본과 관련 "자동차나 하이테크 산업 공급망에는 차질이 있을 수 있지만 글로벌 물류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으로 들고 나는 물동량은 여전히 활발하다"며 "유가상승에다 여타 불안요인이 있지만 글로벌 물류증가세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지진 피해 이후에도 일본 물류 수송은 큰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히려 지진과 쓰나미 피해때문에 구호물자를 비롯, 수송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구호 및 재해복구와 관련 많은 수송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일본으로 원활한 수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페덱스는 회계4분기(3월~5월)주당 순익 전망치를 주당 1.66~1.83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1.66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 운송지수는 1.4% 상승했다. 그러나 항공주는 일본으로 여행객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델타는 하네다공항으로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델타는 3.33% 내렸고, 유나이티드 컨티넨털은 2.89%, AMR은 1.55% 떨어졌다.

지금까지 경제지표는 좋으나 앞으로 지표가 문제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부분 희색이 돌았다. 그러나 3월 고유가와 일본 사태를 반영하기 전 지표들이어서 해석에 신중을 요한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예상보다 더 감소했다. 이전 주보다 1만6000건 감소한 38만5000건으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38만8000건을 하회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은 38만6250건으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또 지난 5일까지 한주 동안 실업보험 연속 수급 신청자 수는 이전 주보다 약 8만건 감소한 371만건을 기록했다. 이 역시 예상치 375만건을 하회하는 기록이다.

제조업 지표는 더욱 돋보였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경기지수는 이달 43.4으로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등 이머징 마켓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기업들의 투자와 재고 확충이 늘어난 것이 공장 생산을 확대시켰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산업생산은 비록 0.1% 감소했지만 제조업 생산은 0.4% 증가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생산은 무려 4.2% 늘었다. 제조업은 미국 경제의 11%를 차지한다.

또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8개월 연속 상승했다. 2월 지수가 0.8% 상승, 예상치 0.9%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1월의 0.1%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에너지값 상승불구, 핵심물가는 안정

소비자물가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상승해 우려가 되는 면도 있지만 경기회복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 상승, 예상치 0.4% 상승을 웃돌았다. 특히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도 2.1% 상승해 예상치 2.0%를 웃돌았다.

무엇보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으며 에너지 비용은 무려 3.4%나 올랐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4.7% 뛰었다.

중동 불안에 유가는 상승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44달러(3.5%) 상승한 101.4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3일 만에 다시 1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이번 주 들어 최고가다. 장중에는 101.99달러까지 올랐다.

바레인의 반정부 시위는 중동 전체의 시아파-수니파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등에 업은 수니파 주도의 바레인 정부는 전날 군경을 동원해 유혈 사태를 벌이며 진압하고 이날에는 야당 지도자들까지 체포해 구속했다.

또 리비아에선 무아마르 카다피 진영이 반군 근거지 벵가지까지 진격한 가운데 유엔안보리가 리비아 가다피 군사기지에 공습을 감행할 지 이날 오후 6시 투표로 결정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