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긴축정책 당분간 지속 방침 밝혀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런민인항(人民銀行)장은 16일 “국제경험으로 볼 때 적정 지급준비율에 대한 명확한 척도는 없다”며 “(현재 20%인) 중국 지준율의 절대적 상한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런민인항이 언제든지 지준율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저우샤오촨 행장은 이날 하이난따오(海南島)에서 열린 제10차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은 당분간 금융긴축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보다 5.4% 상승했지만 2월보다는 0.2% 하락했다”면서도 “통상 설(춘졔)이 지난 뒤에 물가가 떨어지지만 올해는 춘졔 이후에도 하락폭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물가가 중국 정부의 올해 억제선인 4%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지준율 인상과 기준금리 인상 등의 금융긴축정책을 계속 할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표명한 것이다.
저우 행장은 다만 “중국은 금리정책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중국이 금융긴축정책을 지속(하며 금리를 인상)한다면 핫머니의 유입을 증가시켜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긴축정책을 지속하되 핫머니 유입처럼 부작용을 일으킬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시중 유동성을 줄여 인플레이선 기대심리를 낮추는 지준율 인상 등에 더 중점을 둘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