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위안화 절상도..물가안정이 통화정책 최우선 과제

후샤오리앤(胡曉鍊)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물가안정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상할 여지가 있다”며 “총수요 관리를 위해 금리와 환율 등 가격 정책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위안화 환율 하락(위안화 절상)을 유도하고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추가로 인상할 것임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후 부행장은 19일 오후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게재된 ‘물가상승 억제는 현재 통화정책의 가장 큰 임무’라는 글(4월15일 열린 2011년 경제무역 상황보고회 발언내용)에서 “국내외 물가상승 요인을 지속되고 있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 억제목표(4%안팎)를 달성하는 데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화정책의 목표는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며 “2008년 글로벌 경제-금융위기 때는 경제회복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통화를 풀었지만 지난해부터는 물가안정이 통화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후 부행장은 “올 1분기에 매월 지준율을 높여 1조위안(약170조원)의 시중자금을 흡수했지만 국제수지 흑자로 시중 유동성은 여전히 과잉상태”라며 “(4월에도 지준율을 인상했지만) 지준율 인상 여지는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2월부터 1년만기 예금금리가 소비자물가상승률보다 낮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올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해 마이너스 상황은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상황이어서 저축을 줄이고 실물자산 투자를 늘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떨어져 마이너스 금리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기준금리도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후 부행장은 “인민은행은 앞으로 금리와 환율 등 가격정책 요소를 적절히 운영할 것”이라며 “위안화 환율 변동 폭을 더욱 탄력적으로 운용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총수요를 관리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정책 수단을 강화할 것”이라며 “통제가능성과 점진성의 원칙 아래 위안화 환율 변동 폭을 늘려 수입물가 상승압력을 완화하는 환율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0.0052위안 떨어진 6.5294위안으로 떨어져, 5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6.53대가 무너졌다. 이는 2005년7월 중국이 환율제도를 변경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위안화 가치 최고치)이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의 샤삥(夏斌) 위원도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부에서 “중국은 (물가안정을 위해) 한 가지 정책만 펴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위안화 절상은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혀 위안화 절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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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는 이에 대해 “석유와 국제원자재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은 올해 말에 달러당 6.3위안 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6월19일 위안화 환율변동폭을 확대한 이후 이미 4% 절상됐다. 역외외환시장(NDF)에서 위안화 1년만기 선물환율은 달러당 6.38위안대를 기록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향후 1년 후에 지금보다 2.3% 정도 더 하락(위안화 절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후샤오리앤 인민은행 부행장은 1958년 생으로 1981년에 인민은행에 들어가 연구원과 국가외환관리국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