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표부진 버냉키 및 어닝효과에 희석
실적 및 버냉키 효과가 지표부진을 압도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상승마감했다. 특히 막판 1시간의 스퍼트가 빛났다. 상승은 블루칩이 주도했고 기술주는 다소 소외됐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72.35포인트(0.57%) 오른 1만2763.31로, S&P500 지수는 4.82포인트(0.36%) 상승한 1360.48로, 나스닥 지수는 2.65포인트(0.36%) 오른 287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장초반 뉴욕증시 힘을 뺐다. 최근 연고점을 경신한데 따른 피로도 느껴졌다. 나스닥지수는 하루종일 마이너스에 머물다 막판 간신히 상승반전했다.
1분기 미국경제성장률 연 2% 못돼
미 상무부는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1.8%로 지난해 4분기 3.1%에 비해 급감했다고 밝혔다. 개인소비, 고정투자, 순수출, 정부부문 모두 성장률을 갂아먹었다.
지난해 4분기 4.0% 성장했던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이 2.7%로 둔화됐다. 소비지출 둔화로만 지난4분기에 비해 약 0.9%포인트 성장률 하락이 유발됐다.
고정투자는 기업 설비투자와 주택부문 투자가 나란히 증가세가 둔화되며 증가율이 6.8%에서 0.7%로 하락했다. 주택부문 투자는 지난해 4분기 3.3% 성장에서 4.1% 감소로 돌아섰다.
대외무역에서도 수출증가율은 8.6%에서 4.9%로 줄고 수입은 전분기 12.6%감소에서 4.4% 증가로 돌아섰다. 정부지출 도한 1.7%감소에서 5.2%감소로 폭이 확대됐다.
이에 비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작년 4분기 1.7%에서 3.8%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2008년 3분기이후 가장 큰 상승세다. 핵심 PCE 물가상승률은 0.4%에서 1.5%로 상승했다.
유가상승, 고용에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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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도 1만3000명 감소하리란 예상을 깨고 2만5000명 늘어난 42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4월들어 3주연속 40만명 이상을 웃돌았다. 4주 평균치도 40만8500명을 기록, 2월 19일 주간 이후 처음으로 40만명대를 밟았다.
이는 유가 및 곡물 값 상승의 영향으로 원가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면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생활용품업체 콜게이트 팔모리브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응해 일부 제품값을 올리고 감원 등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및 어닝효과 상승지탱
그러나 이같은 지표부진은 충격을 주지 못했다. 버냉키 연준의장이 언급한 경기위협요인을 재확인하는 계기에 불과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은 "고실업, 고유가, 주택부문침체가 미국경제를 괴롭히는 최악의 조합"이라고 말하며 '긴축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표부진은 연준의 긴축이 뒤로 더 밀릴 것임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자신감을 얻은 증시는 장후반으로 가면서 실적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블루칩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장마감후 실적을 내놓는 마이크로 소프트는 1.25% 상승마감했다. 금융주로도 모처럼 순환매가 돌았다.
장후반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진 점도 주가상승을 도왔다. 이날 에너지업체 엑셀론은 컨스텔레이션을 79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셀론은 1.7%, 에너지업체 컨스텔레이션은 5.71% 상승마감했다.
다우종목에선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내놨던 종목 상승세가 돋보였다. 보잉은 전날 예상 수익전망을 재확인한 영향으로 3.19%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러지는 1.31%, 트레블러스는 1.30%, 듀폰은 2.03% 상승마감했다.
이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미 세번째 대형 통신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은 6.7% 올랐고 다우케미컬은 2.0%상승했다. 스프린트 넥스텔은 1분기 110만명 가입자를 늘리며 분기손실을 지난해 1분기의 8억6500만달러의 절반수준인 4억3900만달러로 줄였다고 밝혔다. 매출은 83억달러로 1년전에 비해 3% 늘었다.
콜게이트 팔모리브는 2.4% 올랐다. 콜게이트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3% 늘어난 39억9000만달러를, 순익은 61%껑충 뛴 5억7600만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약세 가중..귀금속 질주
달러약세 속에 귀금속 값은 질주가도를 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14.1달러, 0.9% 뛴 1531.20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최고 1538.8달러까지 치솟다 차익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었다.
5월물 은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4.5% 급등한 48.03달러로 정규거래를 끝냈다. 장중엔 최고 49.52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며 경기둔화 우려를 키우고 달러약세가 가속된 것이 귀금속값 랠리를 자극했다. 달러약세와 원자재 인플레이션에 맞서 자산가치를 보존하려는 헤지수요가 왕성하게 유입됐다.
이날 오후 3시25분 현재 주요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대비 0.39포인트, 0.53% 내린 73.13을 기록중이다. 이는 2008년 7월말 이후 최저치다.
이날 유로/달러환율은 1.48달러대로 추가 상승, 17개월만 최고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