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도 "북한 ICBM, 미국 본토 타격 가능"

美 국방부도 "북한 ICBM, 미국 본토 타격 가능"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4.28 08:16
2025년 10월11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2025년 10월11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을 타격할 능력이 있다는 평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또 나왔다.

마크 버코위츠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간) 연방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소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골든돔'(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 체계)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버코위츠 차관보는 "북한이 핵, 미사일, 공중 무기를 지속적으로 증강해 미국 본토와 군대, 동맹국들에 대해 직접적이고 점점 더 커지는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의 전구 사정거리 미사일은 미국과 한국, 일본 영토를 위협하며 ICBM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북한 비핵화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미 본토에 대한 핵미사일 위협을 통제하기 위해 대북 협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 국방부 당국자가 골든돔 도입에 힘을 싣기 위한 언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북한의 ICBM 역량을 이같이 평가한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난 3월 미 정보당국도 북한 ICBM의 미 본토 타격 능력을 언급했다.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3월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ICBM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국방부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ICBM이 사거리는 미 본토에 도달할 수준이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버코위츠 차관보는 이날 중국에 대해선 "핵 및 미사일 전력을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고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새로운 ICBM와 극초음속 활공체를 포함해 미 본토와 미군을 위협할 다른 첨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해선 "상당한 미사일과 통합방공미사일방어(IAMD)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방대하고 다양한 핵무기 보유량을 위협 요소로 꼽았다.

버코위츠 차관보는 또 현재 미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과 관련, "현재 지상 기반의 단일층 본토 방어 체계를 매우 제한적으로만 보유하고 있고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다른 유형의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골든돔은 미국 본토의 시민들과 핵심 인프라, 2차 타격 능력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골든돔은 우주에 감시·공격 위성 수백 기를 띄워 핵 탑재 극초음속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공중 공격을 지상에 도달하기 전에 방어한다는 개념의 우주 기반 대응 시스템이다.

골든돔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미 우주군의 마이클 거트레인 장군은 청문회에서 지금까지 골든돔 프로젝트에 229억달러(약 33조7000억원)가 배정됐고 2035년 골든돔 구축을 완료하기까지 총비용은 약 1850억달러(약 272조8000억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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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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