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 82p 급락, 2700 붕괴한 5가지 이유

상하이종합 82p 급락, 2700 붕괴한 5가지 이유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7.25 16:41

[차이나 워치] 중궈베이처 중궈난처 등 고속철 관련 7개주 9% 이상 폭락

250여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의 고속전철 사고가 중국 증시를 폭락으로 몰아 넣었다. 이번 고속전철 사고를 일으킨 열차를 생산하는 중궈베이처(中國北車)와 중궈난처(中國南車)를 비롯한 관련주 7개 주식이 9% 이상 폭락하며 상하이종합지수를 장중 한때 90.04포인트(3.24%)나 끌어내렸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말보다 82.04포인트(2.90%) 급락한 2688.75에 마감됐다. 지난주에 힘들게 회복했던 2800을 내준데 이어 2700마저 맥없이 무너지며 2660대로 주저앉았다. 상하이 A주식 중 오른 주식은 36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한 주식은 839개나 됐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자전거(-6.17%) 시멘트(-4.94%) 발전설비(-4.73%) 철강(-4.5%) 기계(-4.39%) 등이 4%이상 급락했다.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고속전철 추돌사고의 태풍은 지지선을 모조리 붕괴시키며, 투자자들의 가슴을 시커멓게 타게 만들었다.

이날 지수가 폭락한 이유는 5가지로 거론되고 있다.

첫째로 가장 큰 원인은 당연히 고속전철 사고의 후폭풍이었다. 중궈베이처(中國北車)와 중궈난처(中國南車)가 각각 9.69%와 8.90% 폭락했다. 딩한지수(鼎漢技術) 진이스예(晋億實業) 스다이신차이(時代新材)등은 하한가(10% 하락)를 기록했고, 화둥수콩(華東數控)과 타이위앤중공(太原重工)은 각각 8.14%와 8.86%가 급락하는 등 고속전철 관련 7개 주식이 모두 폭락했다. 이들 주식은 시가총액 비중이 커 지수를 크게 끌어 내렸다.

둘째로 미국의 국채상한을 높이는 담판이 결렬되면서 미국 국채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다. 막판에 타협이 이뤄져 디폴트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나, 법정 시한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셋째,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되며 외국 투자은행들이 홍콩시장에서 중국 은행주를 공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에서 중국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면 간접적으로 상하이 증시의 은행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넷째 상하이증시에 국제판이 연내에 개설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판이 오픈되면 가뜩이나 경색국면을 보이고 있는 시중자금이 국제판 쪽으로 유입되며 A주식(중국인들만 투자할 수 있는 주식)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6월부터 상하이종합지수가 조정을 보인 것은 국제판 오픈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다섯째 부동산 억제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중화앤투(中化岩土)가 9.42% 폭락했고, (주)자위(嘉寓)가 7.79%, 띠롱신차이(帝龍新材)가 8.03% 급락하는 등 건축건자재 관련두가 대부분 7% 이상 급락했다.

고속전철 사고라는 돌출 악재로 상하이종합지수가 폭락했지만 반등의 계기를 찾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하락폭이 커 기술적 반등은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증시 주변 여건이 좋지 않아 강한 상승의 계기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추가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전저점(2610.99, 6월20일)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없지만, 상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2700을 전후로 지리한 등락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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