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대지수 전고점비 11% 이상 하락..조정장 공식 진입
4일 다우지수 궤적
3일 종가 11896.44
→9시37분 : 11705(-191P)
→10시19분 : 11692(-204P)
→11시02분 : 11636(-260P)
→11시47분 : 11532(-364P)
→오후 2시26분 : 11492(-404P)
→오후 3시29분 : 11462(-434P)
→마감 : 11384(-513P)
"둑이 무너졌다" 이날 월가는 이렇게 표현했다.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패닉 분위기속에 자유낙하했다. 마치 지난해 5월6일 장중 다우가 1000포인트 가깝게 빠진 플래시 크래시를 연상케 했다.
이날 다우지수 마감가는 전날대비 512.76포인트(4.31%) 추락한 1만1383.68을, 나스닥지수는 136.68포인트(5.08%) 떨어진 2556.39로, S&P500지수는 60.27포인트(4.78%) 미끄러진 1200.07로 마감했다. 이날 마감가는 일중 저점 근처다.
이날 종기기준 다우지수 낙폭은 2008년 12월 1일 680포인트 급락후 최대다.
뉴욕증시 3대지수는 전년말비 약세전환했고 전고점에 비해서도 10% 이상 하락, 조정장에 공식 진입했다. 전고점비 다우는 11.1%, 나스닥지수는 11.0%, S&P500지수는 11.9% 폭락했다.
통상 주가가 고점 대비 10%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 전환으로 규정된다.
일보 전진, 이보 후퇴...미증시 아래로 아래로
이날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1000건 감소한 4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예상치 40만5000건을 다소 하회하는 것이어서 공포를 자극할 것은 아니었다.
또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이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매입가능성을 배제한 것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역시 공포를 자극할 것은 아니었다.
더블 딥 우려에 휩싸인 가운데 전년말수준, 장기이동평균선 등 주요 지지선이 잇따라 붕괴되며 밑이 뻥 뚫린 상태에서 공매가 한꺼번에 쏟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간간히 낙폭 만회시도가 있으나 거센 공매공세에 자꾸만 뒤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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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에 이어 이날 250일 이동평균선도 내줬다. 남아있는 지지선이라고는 300일 이평선 정도다.
또 전날 완성된 헤드앤 숄더패턴도 공포감을 던져줬다. 머리와 양어깨를 갖춘 사람형상으로 대표적 하락패턴으로 읽힌다. 시기적으로 일본 지진을 전후에 형성되기 시작해 최근 완성됐다. 증시가 크게 세번 얻어맞으면 KO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 지표다.
전날에 이어 S&P500 쌍바닥을 연결한 네크라인의 연장에 있는 1250이 붕괴되며 공매도에 힘을 실어줬다. 이 패턴이 이번에 나타났다고 믿는 기술적 분석가에 따르면 S&P500는 4월29일 기록한 정점 1364와 네크라인 평균치 1270 차이에 해당하는 약 100포인트 가량 주저앉는 과정에 있다. 이날 60포인트 빠졌으므로 남은 수치는 40포인트 정도다.
공포지수 VIX 32로 껑충..2007년2월 후 최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3134종목중 140종목만, 나스닥시장 상장 2694종목중 201종목만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합쳐 748개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폭락세는 업종, 종목을 가리지 않았다. 다우운송지수는 5.1%, 경기방어주 성격의 유틸러티 지수도 3.4%,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지수는 5.95%, KBW은행지수는 5.7%%,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2%,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지수는 8.6%, 필라델피아 주택업종지수는 6.04% 내렸다.
미국 증시 변동성을 측정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시장변동지수(VIX)가 35% 상승한 31.66을 기록하며 2007년 2월 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종목에선 알코아가 9.26%로 가장 많이 내렸다. 이외 보잉은 6.3%, 뱅크오브아메리카는 7.4%, 캐터필러는 6.99%, 듀폰은 6.5%,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는 6.2% 급락했다.
애즈버리리처시의 존 코살 리서치이사는 "솔직히 기술적으로 지지가 될만한 단서를 쉽게 찾아낼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현 지점에서 S&P500지수 기준으로 5~8%정도 추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봤다.
나이트캐피탈의 피터 케니 이사는 "오늘 댐이 무너졌다. 거래량이 늘어나며 대부분 자산가격이 무차별적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UBS파이낸셜서비스의 아트 케이신 이사는 "역외에서 매도물량이 많이 나왔는데 유럽시장에서 달러자금을 구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매도하면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WTI 유가도 -5.6%...귀금속값도 맥못춰
주가 폭락에 상품값도 같이 수장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5.6% 하락한 배럴 86.78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후 저점이다.
장 중 배럴당 90달러 선을 이탈했던 WTI는 오후 들어 급속도로 낙폭을 확대하며 87달러 선마저 하회했다.
귀금속값도 이번에 맥을 못췄다. 안전자산 금 값은 장 중 역대 최고점에 닿았다 하락세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이날 COMEX에서 장 중 1.1% 강세를 기록하며 역대 고점을 기록했던 금 12월 인도분은 0.4% 하락한 온스 당 1659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은은 이날 장중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대까지 하락한 후 5.6% 하락한 온스 당 39.431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미국채는 달러와 더불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날대비 0.14%포인트 내린 연 2.46%를 기록했다. 하루낙폭으로는 2010년 6월 이후 최대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2년물 유통수익률은 0.08% 포인트 하락한 0.26%를 나타내며 사상최저치로 내려갔다. 30년물 유통금리 역시 0.16%포인트 떨어진 3.74%를 나타내며 역시 지난해 10월이후 최저치로 쑥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