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침체 공포 엄습..다우 -420P

[뉴욕마감]경기침체 공포 엄습..다우 -420P

뉴욕=강호병특파원, 조철희기자
2011.08.19 05:39

(종합)제조업 심리지수 2008년 위기수준 회귀..유가 6% 폭락

경기침체 우려가 엄습했다. 그나마 직전 저점을 경신하지 않았다는 것이 위안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또한번 폭락장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19.63포인트(3.68%) 떨어진 1만990.58로, S&P500지수는 53.24포인트(4.46%) 미끄러진 1140.65로, 나스닥지수는 131.05포인트(5.22%) 추락한 2380.43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에 이어 급락 개장한 뉴욕증시는 10시후 미국 경제지표가 험악하게 나오며 낙폭을 키웠다. 이후에도 낙폭을 별달리 회복하지 못한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529포인트 밀린 1만881.6까지 밀려났다. 1만1000에 대한 지지력은 작용하고 있음은 확인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3일 간 반등폭 763포인트중 600포인트를 반납했다. 다우종목중 월마트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경기침체 우려에 자원, 에너지, 기술, 금융, 소매업종주 등 경기민감업종이 한꺼번에 주저앉았다.

알코아, 보잉, 뱅크오브어메리카, 캐터필러, 시스코, 셰브론, 듀폰, GE, 휴렛팩커드 , IBM, 인텔, 3M, 화이자, 트레블러스,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엑손모빌 등 16개 다우종목이 4% 이상 떨어졌다.

은행주는 미국 금융당국이 유럽은행 미국법인에 감시를 강화한다는 언론 보도 영향도 악영향을 미쳤다.

휴렛팩커드(HP)는 이날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10월까지의 4회계분기 동안 매출전망치는 325달러로, 주당순익 상단은 1.16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업계 예상치 340억달러, 1.31달러를 밑돈다. HP는 이날 PC사업을 분리하고 영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美 지표 일제 악화…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경악

8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경제지수는 -30.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달 3.2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또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0을 하회한 기록이다.

출하, 주문 등 모든 제조업활동이 이지역서 위축됐다. 신규주문지수는 전달 0.1에서 -26.8로 추락했다. 미이행수주 잔고지수는 -16.3에서 -20.9로, 출하지수는 4.3에서 -13.9로, 고용지수는 8.9에서 5.2로, 판매가격지수는 1.1에서 -9.0로 추락했다.

이 지수는 0 이하일 경우 펜실베니아, 남부 뉴저지와 델라웨어 지역의 경기 후퇴를 의미한다.

부동산 경기는 바닥임을 재확인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3.5% 감소한 467만건(연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며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90만건을 밑도는 것이다.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개업체들 중 16%가 지난달 최소 1건 이상의 계약 취소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고용에도 큰 진전이 없었다. 지난 13일까지 한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9000건 증가한 40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0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경기선행지수는 7월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실질통화공급량, 장단기금리차, 주가 등 금융지표에 기인한 것이 많아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는 0.5%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0.3% 상승폭을 웃도는 것이며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상회하는 기록이다.

10개 세부항목중 실질통화공급량, 장단기금리차,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주가, 핵심자본재 주문지수, 소비재주문지수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8월달 대부분 악화돼 먹구름을 던졌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유럽 국가채무 위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 경제에 대한 신뢰 악화, 재정긴축 등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의 경우 기존 4.2%에서 3.9%로 낮췄으며 내년 전망치도 4.5%에서 3.8%로 낮췄다.

또 주요 10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9%에서 1.5%로, 내년 2.4%에서 1.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美연준, 유럽계 은행 점검…은행주 풀썩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지역 연방준비은행들이 미국 현지 유럽계 은행들을 대상으로 유동성 상태를 점검하는 등 유럽 부채위기 여파를 차단하기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은행주가 또다시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KBW 은행지수는 5.6% 급락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각각 6.3%, 6.0%, 웰스파고는 4.7% 급락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도 각각 4.8%, 3.5% 내렸다. 유럽 증시에서도 덱시아와 소시에떼제네랄이 모두 12% 이상 폭락하는 등 은행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 금값, 사상 최고가 또 경신…유가 폭락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와 증시 급락에 금값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반면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10년물 미국채금리는 한때 2%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5.9% 급락한 배럴당 82.3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9.8% 폭락했던 지난 8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아울러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3.2% 하락한 107.05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 대비 1.6% 상승한 182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마감가 기준으로 1800달러 상향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때 1829.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10년물 미국채금리는 장중 1.99%까지 내려갔다. 이후 낙폭을 축소, 전날보다 0.08%포인트 낮은 2.0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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