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합작회사 설립, 통신제어 반도체 공동개발…퀄컴에 韓日연합 대항
삼성전자(179,700원 ▼400 -0.22%)가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 전자회사 후지쯔 등과 함께 차세대 휴대전화 기술을 사용한 스마트폰용 핵심 반도체를 공동 개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회사들은 내년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으며 미국 업체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통신 제어용 반도체를 개발키로 했다.
신문은 한국과 일본 연합이 반도체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 글로벌 시장 개척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제어 반도체는 무선 및 신호를 제어하는 휴대전화의 두뇌에 해당하는 부품이다. 이 반도체 시장은 현재 제3세대 휴대전화의 기초 기술을 가진 미국 퀄컴이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태에서는 퀄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단말기 개발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한일 업체들이 연합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합작회사는 본사를 일본에 두고 자본금은 300억엔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도코모가 과반을 출자하고 삼성과 후지쯔를 비롯해 NEC, 파나소닉모바일커뮤니케이션이 나머지를 출자하는 방향으로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회사는 반도체의 개발·설계·판촉을 특화하고 실제 제조는 외부에 위탁할 전망이다.
차세대 통신 제어 반도체는 기존 기술보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지만 개발 비용도 크다. 도코모의 통신 노하우와 삼성의 양산화 기술, 후지쯔의 설계 기술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개발비도 분담한다는 계획이다.
개발한 반도체는 출자 회사들이 자사가 제조한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 판매한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이 주된 공략지점으로 이미 현지 통신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주력 제품인 갤럭시 시리즈의 차기 모델에 이 반도체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