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취약한 경제를 떠받칠 부양책과 은행권 지원 조치를 배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1년 반 넘게 지속되고 있는 국가채무위기에 감세나 추가적인 부양을 위해 재정지출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재정 부양 정책에 대해서는 미국과 조금 견해 차이가 있다"며 "유로존에서 새로운 부양책을 시행할 만한 어떤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융커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한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의 이견을 드러내는 것으로 가이트너 장관은 유럽은 중앙은행과 정부가 계속 다툰다는 이미지가 경제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유럽은 국가채무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며 "유럽의 운명을 다른 손에 맡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이 침체를 피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돕겠다"고 말했다.
임기 막바지에 이른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문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위기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또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위원은 "하반기 들어 회복이 멈추고 있지만 다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면서도 "불확실성과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는 실질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고 성장 전망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