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럽 통큰 대책 기대 '불끈'...다우 +180P

[뉴욕마감]유럽 통큰 대책 기대 '불끈'...다우 +180P

뉴욕=강호병특파원, 김성휘기자
2011.10.19 06:42

(종합) "獨佛, EFSF 2조유로로 증액 합의"...은행주 질주

유럽의 통 큰 대책에 대한 희망이 다시 불끈 솟았다. 이에 뉴욕 증시는 18일(현지시간) 초반 하락을 딛고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다시 전년말비 플러스 전환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0.05포인트(1.58%)오른 1만1577.05로 S&P500 지수는 24.52포인트(2.04%)뛴 1225.38로, 나스닥 지수는 42.51포인트(1.63%) 상승한 265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전엔 약세를 나타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앞으로 3개월 내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힌 영향이 작용했다. 그러나 독일 메르켈 총리의 긍정적 발언이 전해지며 상승전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깜짝순익을 내며 은행주가 오르고, 주택업체들의 체감지수가 개선된 점도 주가상승의 뒷심이 됐다.

"독일과 프랑스, EFSF 규모 2조유로로 키우기로 합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23일 유럽연합 정상회의는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을 위해 "마지막은 아닐지라도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비록 "유로존이 채무위기 해소를 위해 밀리미터(mm)씩 전진하고 있다"는 말을 붙이기는 했지만 어쨌든 해법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리며 증시에 모멘텀을 제공했다. 전날 메르켈 총리는 "23일 정상회의가 모든 것을 해결할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꿈에 불과하다"고 말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후에는 결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구제기금 유효규모를 현재의 4400억유로에서 2조유로로 키우는데 합의했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유럽관리의 말을 인용해 온라인판에서 보도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 양국은 위기종합대책의 일환으로 4400억유로인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에 보증기능을 넣어 이같이 유효지원 규모를 키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략 20% 선에서 투자손실을 보전해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양국은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을 기본 자기자본비율(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 9%를 충족시키는 수준까지 확충해야한다는데도 합의했다. 이를 위해 60~70개 은행들의 익스포저 수준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서프라이즈까지..은행주 상승기염

이날 유럽 모멘텀에 은행주가 기염을 토했다. 골드만삭스가 실적쇼크를 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우 20개 부문지수중 은행업종이 6.3% 오르며 상승률 1위를 나타냈다. 이어 보험은 4.0%, 기타 금융서비스업종은 4.13% 뛰었다. 이어 운송과 석유업종이 3.0%로 뒤를 이었다. 이외 화학, 건설, 산업재, 자동차업종도 2.0% 이상 상승을 나타냈다.

이날 BO는 10.12% 폭등했고 JP모건체이스는 5.9%, 씨티그룹은 7.0%, 골드만삭스는 5.5%, 모건스탠리는 9.0%로 마감했다. 금융 서비스 업체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분기순익이 주당 96센트로, 전망치 89센트를 넘기며 10.7%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분기에 예상을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BoA는 3분기에 62억3000만달러의 순이익, 56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한 해 전 73억달러의 순손실(주당 77센트)을 기록한 데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비록 중국 건설은행 지분 매각, 회계기준 변경에 의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주당 20센트를 크게 웃돌았다는 점이 고무적으로 평가됐다. 중국 건설은행 지분매각익은 세전 기준으로 100억달러에 달해 순이자소득 감소분 20억달러, 사모투자펀드 손실 20억달러 등 각종 손실을 상쇄시켰다.

골드만삭스는 투자부문 실적 악화 탓에 3분기 주당 84센트의 손실을 봤다. 이는 11센트 손실로 예상된 블룸버그 집계 사전 전망치, 16센트로 집계된 CNBC의 손실 전망치보다 큰 적자다. 이 기간 매출액은 35억9000만달러로 작년 3분기 대비 60%나 줄었다. 투자은행매출은 8억달러로 50% 감소했고 채권 및 상품관련 수익도 17억달러로 작년동기대비 36% 급감했다. 3분기 매출은 전망치 42억9000만달러도 밑도는 수치다.

스토리지(저장장치) 업체 EMC는 분기순익이 28% 증가, 주당 EPS가 37센트로 전망치 36센트를 웃돌았다. 주가는 5.8% 상승마감했다.

존슨앤존슨과 코카콜라는 3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지는 못하며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낸 IBM은 4.1% 급락마감했다.

주택시장 신뢰지수 껑충..9월 생산자물가 0.8% ↑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집계하는 미국의 10월 주택시장 신뢰지수가 1년 5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달 주택시장 신뢰 지수는 18을 기록, 전월 14와 이달 전망치이던 15를 뛰어넘었다.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이며 한달만에 4포인트가 오른 것은 2010년 4월 이후 최대폭이다.

집값이 워낙 많이 떨어진 데다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가 주택 구매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데이비드 크로우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극히 우호적인 금리와 가격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면서 미국 전역에 일부 회복 조짐이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에 DR호튼, 풀티그룹, 레나 등 관련 업체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의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매물가)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가격이 4.2%, 채소 가격 10%, 경트럭이 0.6% 각각 올랐다.

PPI는 하루 뒤에 발표되는 CPI 못지않게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그러나 추가상승을 억제할 요인도 보인다. 중국 성장이 둔화되고 유럽의 경제부진이 장기화하면 미국기업들의 원자재 구매 수요가 그만큼 줄어든다.

해외자본이 지난 8월 미국의 장단기 자산에 투자한 자본유출입 흐름은 896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유가상승..금값 하락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23.8달러(1.4%) 내린 1652.8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법에 따라 이날 장마감후 상품및 농산물 선물에 대해 투자자가 취할 수있는 포지션 한도를 정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11월 인도분 원유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1.96달러(2.3%) 오른 88.34달러로 마감, 4주만에 처음으로 88달러로 올라섰다.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전날 장마감후 미국석유협회가 지난주말 현재 WTI원유재고가 310만배럴 감소했다는 발표가 동력이 됐다. 전문가들은 175만배럴 증가를 예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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