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 주민 300여 명이 부패한 지방 관리를 처벌해달라며 성(省) 최고 지도자들의 집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중국 언론매체들이 29일 보도했다.
광둥성 허산(鶴山)시의 중동시(中東西)촌 주민 300여명은 지난 28일, 광둥성 최고 지도자인 왕양(汪洋) 당 서기가 근무하는 광둥성 공산당 위원회와 주샤오단(朱小丹) 성장의 집무실이 있는 광둥성 정부 청사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마을 주민들의 공유 재산을 헐값에 팔아넘기고 막대한 금액을 횡령한 당 지부 서기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링다오(領導, 지도자)' 면담을 요청하고 인근 도로를 한때 점거했다.
이들은 당 지부 서기가 도로 가에 있는 수억위안(수백억원) 상당의 상가 건물을 6000만위안(약102억원)의 헐값에 팔아넘기고 나머지 금액을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허산시 당 기율검사위원회와 공안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문제의 당 지부 서기에게 '쌍규(雙規)' 처분을 내리고 관련자들을 대거 체포했다. 쌍규란 당 감찰 기구가 불법 혐의를 받는 당원을 본격적인 사법 기관의 조사에 앞서 자체적으로 구금해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광둥성 당국은 도로 점거 사태까지 일으킨 시위대를 강제 진압하지 않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면서 달래 당일 오후 4시께 자진 해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