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위기극복 및 협력강화 위해 단일통화 필요

아시아 위기극복 및 협력강화 위해 단일통화 필요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12.08 16:33

한중 전략적 금융협력도 절실, ‘자본연-사과원 국제세미나’서 제기

아시아 단일통화인 아큐(ACU)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가와이 마사히로 아시아개발은행(ADB)연구소장.
아시아 단일통화인 아큐(ACU)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가와이 마사히로 아시아개발은행(ADB)연구소장.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글로벌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지역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단일통화인 아큐(ACU, Asian Currency Unit)를 도입하는 게 필요합니다.”

가와이 마사히로(河合正弘) 아시아개발은행(ADB)연구소장은 8일 “아시아 지역 경제 안정을 위해선 금융시장 안정이 필요하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선 통화가치 및 외환시장 안정이 필수적”이라며 “아시아 금융 및 통화 협력을 위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를 확대 발전시켜 ACU를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가와이 소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한국 자본시장연구원과 중국 사회과학원 공동으로 개최한 ‘위기 후 국제금융시스템 개혁과 아시아의 역할’이라는 국제세미나에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2000억달러나 되고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것을 감안할 때 위안화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위안화의 절상이 필요하다”은 의견을 제시했다.

리양(李揚) 사회과학원 부원장은 “글로벌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준비통화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역사와 문화가 비슷하며 아시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한국 중국 일본 3개 국가가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21세기가 아시아의 시기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유럽 위기를 '쭈꾸미 M&A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히는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
유럽 위기를 '쭈꾸미 M&A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히는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및 IMF를 통한 자금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유럽위기 해결이 지연되면서 내년에 글로벌 M&A 시장이 형성될 것"며 "한국은 유럽의 국채위기를 글로벌 M&A(기업인수합병)시장에 적극 진출할 기회로 삼아 '쭈꾸미형 M&A'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중국 공샹(工商)은행이 아프리카 18개국에 지행(支行)을 보유하고 있는 스탠다드은행을 인수해 자원이 풍부한 18개국에 쉽게 진출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한국도 유럽의 기업과 금융사에 다리를 뻗치고 있는 쭈꾸미 형 금융회사를 찾아 M&A하는 게 경쟁 회사의 견제를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위기는 '예산 황제(Budget Tsar)'를 설립해 유로지역 재정을 통합하는 낙관적 시나리오나 유로존이 붕괴하는 비관적 시나리오보다는 ECB EFSF IMF 등의 불충분한 자금 공급으로 위기해결이 지연되는 상태가 될 것"이라며 "유럽계 은행이 한국에서 대출자금을 회수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한국의 EU지역 수출비중이 12% 정도이고,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26% 정도인데 90% 이상이 자본재와 중간재여서 EU 경기침체로 중국의 대 EU수출이 악화될 경우 한국도 간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 높다"고 우려했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 연구위원은 "한-중 사모펀드(PE)시장은 세계 PE시장의 축소와 달리 2004-2007년의 고속성장세를 거쳐 2009년부터 다시 활성화 되고 있다"며 "한중 두 나라는 복잡한 사모펀드 규제체계를 정비해 자본시장의 경쟁력이 제고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연구위원은 "한중 양국간 잠재적 교역규모 확대와 한중기업간 합작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략적 금융협력모델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양국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경제협력의 틀 제공, 다양한 형태의 경제협력 가능, 새로운 시장 참여자의 발굴, 리스크통제를 위한 공동협력 등 4개 원칙을 제시했다.

자본시장연구원과 사회과학원이 8일 베이징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세미나에 참여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8번째부타 가와이 마사히로 ADB연구소 소장, 왕궈깡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
자본시장연구원과 사회과학원이 8일 베이징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세미나에 참여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8번째부타 가와이 마사히로 ADB연구소 소장, 왕궈깡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

한편 이날 자본시장연구원과 사회과학원의 국제세미나에는 우샤오링 중국 전인대 재경위 부주임, 황궈강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장, 류용 중국개발은행(CDB) 국장, 카와이 마사시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장, 왕군 세계은행(WB)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등이 주제발표와 토론에 나서 유럽위기가 아시아 및 중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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