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위안화 가치 절상 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5000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세계적 석학들은 중국경제가 과거의 성장세를 이어가기에는 불확실성이 훨씬 커졌다고 진단했다.
런민(人民)대학교의 우샤오치오(吳曉求) 금융증권연구소장은 7일 런민대학에서 열린 ‘제16차 중국자본시장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의 지난해 1인당 GDP는 3만1900위안으로 전년보다 7.2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로 환산한 1인당 GDP는 5000달러로 전년의 4313달러보다 15.93%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지난해 중국의 GDP는 43조8112억위안(6조9541억달러)로 전년보다 9.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말 중국 총인구가 13억7000만명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1인당 GDP는 5000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는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9.5%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했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8~8.5% 성장해 2020년 GDP가 87조5788억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말 환율(달러당 6.3009위안)로 환산했을 경우 13조9014억달러로 미국의 2020년 GDP 전망치인 17조7758억달러의 78.2%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위안화는 계속 절상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달러화 표시 GDP가 미국을 능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 교수는 “중국의 1인당 GDP도 2019년에 9100달러, 2020년에 9900달러(2011년말 환율 기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가 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2019년 이전에 1만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개인보다 기업과 정부 부문으로 소득이 많이 분배돼 개인의 소득증대를 통한 내수확대를 위해서는 개인의 소득분배율이 높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010년의 경우 개인에게 분배된 소득은 16조7715억위안으로 2000년(4조7044억위안)보다 3.57배나 늘어났다. 하지만 개인소득분배율은 오히려 48.0%에서 41.6%로 낮아졌다. 반면 정부부문소득은 1조7221억위안에서 8조9954억위안으로 5.22배나 급증함으로써 분배율도 17.6%에서 22.3%로 높아졌다. 기업부문 소득도 3조3734억위안에서 14조5589억위안으로 4.31배 늘어나 분배율도 34.4%에서 36.1%로 높아졌다.
한편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고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세계적인 석학들은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중국 경제 전망은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이 됐다"며 "중국 경제 결말의 폭은 과거보다 훨씬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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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는 중국의 수출 지향 성장 모델은 지난 30년동안 무척 성공적이었지만 향후 10년간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제 내수 시장을 키워야 하지만 정치권은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로버트 먼델 컬럼비아대 교수는 "중국 정치권이 내수를 강조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졸릭 총재는 또 소규모 기업들의 자본 접근이 용이하고 더욱 많은 혁신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국은 자국 내 금융시스템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