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4분기 GDP성장률 8.9%, 10분기만에 최저

글로벌 경제의 버팀목인 중국 경제가 지난해 유로존 국가채무위기에 따른 수출 부진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 정책에 전체 경제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불안한 상황에 놓인 글로벌 경제 차원에선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는 또 하나의 악재이지만 시장에선 이미 정책 완화 의지를 밝힌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의 10.4%에서 1.2%포인트 둔화된 것이다.
특히 유럽 위기가 심화된 지난해 4분기에는 GDP 성장률이 8.9%로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9%선을 밑도는 최소 성장폭을 기록했다. 다만 블룸버그와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7%는 웃돌았다.
이같은 지표 결과에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는 암울한 수출 전망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따라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올해 초 추가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 은행 UBS는 올해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을 7.7%로, 노무라는 7.5%로 전망했다.
컨 펑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중국의 경제지표는 더욱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며 "중국정부로선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되고 부동산 거품 억제 정책이 훼손되는 매우 급진적인 정책 완화는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 12.3%와 전달치 12.4%를 모두 웃도는 기록이다.
또 12월 소매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해 예상치 17.2%와 전달치 17.3%를 모두 웃돌았다. 같은 기간 지방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해 예상치 24.1%와 전달치 24.5%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