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총리 "적기에 통화정책 조정"..2월 지준율 인하?

中 총리 "적기에 통화정책 조정"..2월 지준율 인하?

베이징=홍찬선특파원, 조철희기자
2012.01.30 16:07

춘졔(春節) 연휴 전에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가면서 중국 정부의 '신중한' 정책 태도가 드러났다. 그러나 중국 총리가 금융긴축정책의 완화 가능성을 내비쳐 중국의 통화정책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30일 인민일보에 실은 글에서 "앞으로 경제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상황과 문제에 대응해 적절한 시기에 통화 및 신용대출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금융긴축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갑자기 찾아왔던 (2008년의 글로벌)금융 위기를 맞아서도 적극적이고 과단성 있는 재정정책과 적절한 통화정책을 폄으로써 경제를 안정시킨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초에 정한 목표치(4%)를 크게 웃돌자 기준금리를 3차례, 지준율을 6차례 인상하는 등 강한 금융긴축정책(중국에서는 이를 ‘안정적 통화정책’이라 부른다)을 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국가채무 위기가 발생하면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지난해 7월 6.5%까지 치솟았던 물가상승률도 지난해12월 4.1%까지 떨어짐으로써 작년 12월5일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사실상 금융긴축 정책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춘졔 전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를 예측한 전문가들의 예상은 빗나감에 따라 중국 정부가 통화 완화에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바클레이캐피탈아시아, JP모간체이스, 인더스트리얼뱅크 등 금융기관들은 현금 수요가 급증하는 춘졔 연휴 직전에 지준율이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 대신 춘졔 연휴 직전 레포(환매조건부 채권매매) 계약을 통해 시중에 3530억위안(557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레포 거래를 통해 일시적이나마 지준율 인하 효과를 보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주 하이빈 JP모간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를 늦추는 것은 통화 완화를 완만하고 통제 가능 하도록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루 정웨이 인더스트리얼뱅크 이코노미스트도 "인민은행은 2009년, 2010년 같은 유동성 거품과 인플레이션의 재발을 피하기 위해 신중하게 정책을 완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가 오랜 기간 미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레포 계약이 종료되어 시중의 유동성이 줄어드는 오는 2월에는 지준율이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 하이빈 이코노미스트는 "재구매약정이 종료되면 시장 유동성이 긴축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안에 지준율이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루 정웨이 이코노미스트도 같은 이유로 오는 2월 중 인하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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