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에 시달리고 있는 토요타자동차가 4억달러를 들여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차량(SUV) 하이랜더의 공장을 일본에서 미국으로 이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디애나주 프린스턴 공장은 1년에 하이랜더 5만대 이상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그 지역 일자리 400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토요타 북미법인은 밝혔다.
토요타 북미법인의 요시 이나바 대표는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 수출 규모는 10만대를 넘어섰다"며 "캠리 세단과 시에나 미니밴을 한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WSJ은 엔고로 악전고투 중인 일본 자동차 업체가 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는 최근 추세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7년 120엔 수준이었던 엔화는 최근 달러당 77엔에 육박해, 일본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할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연료 효율이 높은 자동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유럽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자동차 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나바 대표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은 자동차업체들이 합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