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화정책 조정.."올해 지준율 2~3번 더 인하"

中 통화정책 조정.."올해 지준율 2~3번 더 인하"

김국헌 기자
2012.02.20 11:07

18일 지준율 인하..전문가 추가 인하 전망

중국이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부동산시장 냉각으로 긴축 통화정책을 미세 조정했단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보다 은행 지급준비율을 2~3번 더 인하할 전망이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부동산경기 하강으로 중국 경제 성장세가 꺾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로 은행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지준율 인하 카드를 사용했다.

씨티그룹은 기업과 투자자의 경기신뢰도가 회복하려면 중국이 올해 적어도 세 차례 더 지준율을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스탠다드차터드(SC)도 중국이 올해 적어도 세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HSBC는 올해 중반까지 금리 인하를 자제하는 대신에 지준율을 두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취홍빈(屈宏斌) HS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수개월 안에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며 "금리 인하는 부차적인 도구로 남겨두고 신규 대출을 키우거나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씩 두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 아시아는 중국 재정정책 여력이 있어 인민은행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지준율만 두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건설은행도 올해 광의통화(M2)가 14% 증가할 전망이어서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에서 완화로 완전히 돌린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긴축 통화정책을 미세 조정하는 수단으로 금리보다 지준율을 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같은 판단은 중국 관계 당국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샤빈(夏斌)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지준율 인하 직후 중국이 올해 신중한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지난 17일 중국 경제에 경착륙은 없을 것이란 발언을 통해 강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번 지준율 인하에 앞서 경제 여건을 각별히 주의해야할 상황이어서 올해 1분기에 정책 미세조정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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