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부터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대치하는 상황에서 입을 가리고 말하면 퇴장 처분을 받는다.
국제 축구 평의회(IFAB)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대치할 때 입을 가리는 선수는 퇴장당한다'는 규칙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종 차별을 막기 위해 채택된 규칙으로, 이번 월드컵부터 적용된다.
앞서 지난 2월 18일 열린 벤피카와 레알 마드리드의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가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에게 유니폼을 들어 올려 입을 가린 채 말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프레스티아니가 자신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프레스티아니는 이를 부정하며 동성애 혐오 발언을 했다고 인정했고, UEFA는 인종 차별 발언을 한 점을 입증하지 못해 프레스티아니에게 동성애 혐오 발언에 대해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이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입을 가리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면 당연히 퇴장당해야 한다. 숨길 게 없다면 입을 가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IFAB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장을 무단 이탈하는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부여할 수 있다'는 규정도 새롭게 승인했다. 선수가 경기장을 떠나도록 부추긴 팀 관계자에게도 퇴장이 적용된다.
한편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6월 11일 개막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12일 오전 11시 체코를 상대로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