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뜻밖의 결과…박 위원장 대선가도 '청신호' 켜졌다"
'4·11 총선' 결과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했다"고 전하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지는 "새누리당이 이명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동시에 노년층 유권자 기반을 잘 활용했다"며 "새누리당 리더인 박근혜가 해냈다. 박근혜는 차기 대선 후보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몇 주 전만해도 민주당이 쉽게 이길 것으로 전망됐던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결과에 따라 박 위원장은 대선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로 지지율이 하락했던 이 대통령은 집권 말기에 힘을 얻게 됐고, 박 위원장은 대선가도에서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AFP통신도 "12월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시험대였던 이번 총선 결과로 대선 후보인 박 위원장의 입지가 굳건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여당이 총선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두며 이번 총선 승리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위원장은 유력한 대선 후보로서의 위치를 굳히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변국 주요 언론들도 한국의 총선 결과를 발 빠르게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빈부 격차 확대를 초래했다고 비판받는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던 새누리당이 '정권심판'을 호소한 민주통합당을 제치고 제1당이 됐다"며 "선거전을 이끈 박 위원장은 대선 출마에 탄력이 붙게 됐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누리당이 측근들의 부패 스캔들로 지지율이 떨어진 이명박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성공했다"며 "총선 결과는 12월 대선을 앞둔 박 위원장의 서곡"이라고 평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두고 "사면초가에 처했던 집권 여당이 뜻밖의 횡재를 했다"고 표현했다.
특히 일부 외신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한 점을 강조했다.
독자들의 PICK!
AP통신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에도 불구하고, 북한 문제는 이번 총선에서 큰 이슈가 아니었다"며 "유권자들은 경제와 다른 국내 이슈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계획이 이번 선거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 반면 유권자들은 실업과 빈부 간의 격차 등 국내 경제 이슈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새누리당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우위를 유지했다"고 성공 요인을 전한 뒤 "북한에 대한 제재에 소극적인 민주통합당이 패배함으로써 현재의 대북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향후 정국을 예상한 외신 보도도 있었다. WSJ은 "집권 여당이 크지 않은 의석차로 승리함에 따라 대선 전까지는 국회에서 여야 간 정치적 갈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